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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톡톡 - 특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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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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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안산에 살게 되어 편안한 삶을 즐기다.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안산에 살게 되어 편안한 삶을 즐기다.
    제459호(2018.10.24.)  ​아내를 만나게 되어 안산이라는 동네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항상 아내는 안산이 살기 좋은 동네라며 연애할 때부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연애당시 나는 안산이라는 동네를 몇 차례 오게 되면서 점점 익숙해 졌다.데이트 코스로 안산 여기저기를 다녀봤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화랑유원지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이었다. 안산이라는 동네에 이렇게 큰 미술관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탄을 했다. 미술관은 규모도 무척 크고 전시작품도 훌륭해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됐다. 아내는 나에게 안산의 대표적인 미술관 중 한 곳이라며 자랑을 하는데 너무 열정적이어서 안산시 소속의 홍보단원이가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렇게 아내의 적극적인 홍보 덕에 나는 점점 안산을 더 좋게 기억하게 됐고 현재는 결혼해서 안산이라는 곳에 살고 있다. 올해 안산은 행사가 매우 많았다. ‘어느 멋진 날에’, ‘김홍도 축제’, ‘보니마니 축제’, ‘가구단지 축제’ 등…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고 가 보았지만 행사장에 가보는 순간 너무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안산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아내가 그렇게 안산을 입이 닳도록 칭찬한 이유를 나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연애하던 때를 추억하고자 경기도 미술관을 다시 찾게 됐다. 미술관 주변에는 화랑유원지가 있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공원이다. 화랑유원지라는 대표적인 공원과 미술관이 있다는 것은 칭찬해 주고 싶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단원미술관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데, 시시때때로 새로운 전시 행사들을 진행해 즐거움을 주는 곳인 것 같다. 내가 안산에 살게 된지는 어느 덧 4년. 오래 살던 아내보다 이제는 안산이라는 곳의 길을 내가 더 잘 알고 더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어렸을 때 살던 칠곡보다 안산이 나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 이현대​  
    2018-10-24
  •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사방이 푸르러, 눈이 시원하다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사방이 푸르러, 눈이 시원하다
    제459호(2018.10.24.)  ​서울에서 태어나 40년 가까운 시간을 서울에서만 살던 내게 안산은 낯설고 두려운 지역이었다. 단순히 언론을 통해 드러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기보다는 전혀 알지 못하는,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막연함이 더 컸을 것이다.어느 날 남편이 느닷없이 “안산으로 이사 가자” 했고, 나는 “절대 안돼”라며 격하게 반대했다. 그렇게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던 중 남편이 “안산에 직접 내려가서 전체적으로 둘러본 후 결정하자” 제안했고, 나는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여행 다녀온다는 마음으로 오케이.차를 타고 30~40분 정도 달렸을까. 어느덧 안산동이라는 곳에 이르렀다. 안산시를 대표하는 지명이라기에는 너무나 시골스러운 분위기였다. 실망감이 들려던 찰나 남편이 “이곳은 가장 끝에 있는 동으로 도심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행이다 싶었다.그렇게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니 느닷없이 서울과는 다른, 아주 많이 다른, 뭔가 아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좌우 어느 쪽을 둘러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푸름의 물결, 바로 녹음이 우거진 공원들 때문이었다. 특히, 부곡동에서 일동까지 이어지는 성호공원과 폭포수가 떨어지는 노적봉까지…. 이곳이 ‘늘 푸른, 상록구’라는데, 그 이름에 참 잘 맞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히 창문을 열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선택은 옳았다. 열린 창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상쾌했고, 눈의 시원함뿐만 아니라 코나 피부까지 충분히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안산으로 이사를 왔고, 공원옆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말이면 김밥을 싸서 집 앞 공원으로 나갔고 간단하게 텐트도 쳤다. 남편은 배를 깔고 누워 책을 읽었고, 나와 아이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을 걸으며 ‘도심 속 정원’을 즐겼다. 눈과 코, 피부까지 시원한 안산! 살아보면 다르다. 정말 좋다.“서른세 번째, 안산시민의 날! 축하합니다!!” - 한혜진​ 
    2018-10-24
  •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희망의 섬 대부도
    내가 안산을 사랑하는 이유 : 희망의 섬 대부도
    제459호(2018.10.24.)  ​안산살이 10년….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 한참 일을 해야 할 나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쉼을 얻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앞만 보고 달렸던가. 안산에 10년 동안 살며 한 번도 대부도에 간 적이 없었다. 이번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늦잠을 자는 대신 아침일찍 대부도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대부도는 여러 가지 코스가 있었다. 고민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이브로 즐기기로 결정했다. 첫 대부도 여행이라 내비게이션과 지도에 의지해 달렸다. 가을바람이 그 동안의 피로를 씻겨 내는 듯했다. 한참을 달렸나보다. 탄도방조제까지 왔다. 이곳이 대부도 끝이다. 차에서 내려 사진 한 컷을 찍고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자리를 옮겨 해변을 따라 계속 달렸다.점심에 다다를 때까지 눈과 코로 자연을 담았다. ‘이 곳까지 와서 그냥갈 수 없지’라는 생각에 칼국수집들이 즐비한 식당가 중 한곳을 선택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음식을 시켰다. 해물칼국수 당첨! 낙지 한 마리와 전복이 눈에 들어왔다. 평상시 먹지 못했던 바다 향 가득한 음식이 내입가를 웃게 만들었다.대부도에 오길 잘했다. 비록 오기까지 10년이나 걸렸지만 이번 여행이후로 대부도는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큰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 윤에녹​ 
    2018-10-24
  • 안산의 자부심 시리즈 ②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아시아를 제패하다
    안산의 자부심 시리즈 ②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아시아를 제패하다
    제458호(2018.9.19.) 유도 3명 펜싱 2명 등 국가대표 5명, 2018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  펜싱 최수연 금메달… 유도 정보경 금메달, 권유정·정혜진 단체전 동메달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진행된 제18회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한 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현재 안산시청 소속이며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유도의 정보경(-48kg급), 권유정(-57kg급), 정혜진(-70kg급) 선수까지 세 명과 펜싱의 최수연(사브르), 김지영(사브르) 선수 두 명으로, 총 다섯 명이 안산시와 대한민국을 위해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펜싱 최수연,첫 아시안 게임 출전에서 금메달 ‘영예’첫 번째 메달 소식을 알린 선수는 펜싱의 최수연이었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최수연 선수는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후 이란과 일본을 잇달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중국과의 한판 승부를 펼쳤다. 8월 22일이었다.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과 접전을 펼쳤던 경기에서 3라운드 1번 주자였던 최수연 선수가 5-1의 스코어를 올리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13년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최 선수는 이후 꾸준하게 경기력을 향상시킨 후 2015년부터 사브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수연 선수는 수상식에서 “이번이 개인 첫 아시안 게임 출전인데 금메달까지 따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한편, 최수연 선수는 9월 11일 안산의 자생한방병원에 검을 기증했으며, 이에 대해 이현수 감독은 “선수단에게 우수한 의료시설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도 정보경, 2016리우올림픽한국 첫 메달에 이어 이번엔 ‘금’펜싱 최수연의 금메달 소식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의 승전보를 울린 선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줬던 여자 유도의 간판 정보경 선수였다. 정 선수는 8월 29일 진행된 여자 유도 –48k급에서 숙적 일본과의 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으로 승리를 따냈다.정보경은 16강과 8강 경기에서 호앙티틴(베트남)과 시옹야오(중국) 선수에게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고, 이어 세계랭킹 1위인 몽골의 우란체체그 선수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뒤축걸기 기술을 성공시켜 결승전에 진출했다.금메달을 놓고 벌인 한판 승부의 상대는 일본의 곤도아미 선수였다. 결승전에서 정보경 선수는 곤도아미에게 팔꺾기기술에 걸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업어치기로 절반을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정보경 선수는 2014년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했으며,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간판스타다. 정 선수는 시상식을 통해 “올림픽 때 못 딴 금메달을 꼭 따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성6인조 단체전에 출전한 권유정, 정혜진 선수도 동메달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만(16강), 일본(8강)을 잇달아 꺾었지만 몽골과의 경기에서 몰수 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 대 4로 크게 이기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안산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승전보를 시민들에게 전해준 직장운동경기부 관계자와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드 리며, 안산시청 소속 선수들의 좋은 결과가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개 종목 66명의 지도자와 선수들,안산의 명예를 높이다현재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는 육상(감독 이영숙), 탁구(감독 이재훈), 씨름(감독 조경덕), 유도(감독 이용호), 펜싱(감독 이현수), 태권도(감독 김찬구) 여섯 종목의 선수단이 구성돼 있으며, 53명의 선수들을 13명의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 1986년에 창단한 육상부가 최초며 이어 1989년에 탁구부가 만들어졌다. 씨름과 유도, 펜싱은 2005년에 창단됐고 태권도가 10년 전인 2008년에 깃발을 올렸다. 특히, 안산시의 태동과 함께 출범한 육상부는 우리나라 여자100미터 기록보유자인 이영숙 감독의 지도 아래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른 종목들도 뛰어난 성적들을 거두고 있다. 최근 씨름부의 최희화 선수는 구례전국여자장사 씨름대회에서 무궁화급과 전국여자장사 우승을 차지했고, 태권도부의 박은아(-46kg)·최수지(-49kg) 선수는 국방부장관기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최근 열린 2018추계회장기실업탁구대회에서 이소봉·곽수지 선수는 여자개인 복식, 문현정 선수는 여자개인단식에서 우승했고, 남자부 단체전과 여자부 단체전 우승도 차지했다. ◇ 문의 : 안산시 체육진흥과(031-481-2109)​ 
    2018-09-19
  • 안산 대표 축제 ‘김홍도 축제’ 즐길 준비되셨나요?
    안산 대표 축제 ‘김홍도 축제’ 즐길 준비되셨나요?
    제458호(2018.9.19.) 그림이 살아 움직이고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축제  2018년 가을, 미술로 물드는 안산 “이렇게 좋은 계절,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미술의 대향연”​바야흐로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다. 문화예술은 시대가 더 하고 시민의식이 성장할수록 그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예술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미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에서 올 가을 펼쳐지는 미술의 대향연에 대해 소개한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  화랑유원지에서 내달 12~14일까지 열려​​안산을 대표하는 가을축제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풍속화가인 김홍도. 그의 고향 안산에서 그가 살아온 삶과 예술작품을 한마당 축제로 승화시켜 ‘문화를 사랑하는 안산, 찾아오는 안산’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시도다. 그림 속에서 살아나온 인물들이 말을 걸고 옛 것과 새 것, 전통의 아름다움과 다문화의 아름다움이 소통하며 공존하는 색다른 축제가 준비 중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김홍도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되는 ‘김홍도 축제’ 미리 들여다 본다.​그림이 살아있네? 풍속화 속으로 풍덩~마당극, 마임으로 살아나는 풍속화​ 김홍도 축제의 가장 큰 자랑이며 자산은 바로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 화선지를 뚫고 나와 살아 움직이는 풍속화 속 주인공 찾기는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다. 축제준비위원회는 김홍도의 삶과 작품을 소재로 ‘김홍도 마당극’을 창작해 12일부터 14일까지 총 5회 공연한다. 올해의 주제 그림은 행려풍속도 중 하나인 ‘노상송사’다.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는 선비가 세속을 유람하며 마주치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풍경을 그린 장면이다. 그 중 '노상송사'는 가장 드라마틱한 그림이다. 행차를 하는 고을 수령앞에 두 명이 엎드려 시비를 가려 달라 청하고 수령은 타고가던 가마를 세우고 즉석에서 판결이 이뤄진다. 행차 일행과 구경꾼들까지 더해져 시끌벅적한 '노상송사'가 이뤄지는 그림. 김홍도 축제에서는 이 그림으로 마당극을 만들었다. 관객과 호흡하며 만들어낼 2018년 노상송사의 주제는 무엇일까?이 밖에도 김홍도 풍속화첩 중 유명한 그림인 씨름작품이 마임공연으로 재탄생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조선시대 서민의 삶을 체험한다풍속촌 체험마당, 체험하며 느끼는 역사​화랑유원지 안 나지막한 긴 담장으로 둘러쌓인 메인 행사장 안 쪽에는 3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김홍도가 활동했던 조선시대로 안내한다. 주막과 약방, 점괘, 포목점이 늘어선 장터마당과, 투호놀이, 고누놀이, 씨름, 제기차기 등 조선시대 놀이를 체험하는 놀이마당, 새끼꼬기, 떡매치기. 대장간, 벼타작을 체험할 수 있는 농업마당, 문방사우와 전통악기, 가마타기,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마당이 펼쳐진다.전득준 김홍도축제 조직위원은 “김홍도의 그림 속에는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 그의 풍속화는 순식간에 그려내지만 현장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어 한 장면 한 장면이 우리를 역사 속으로 데려가는 타임머신이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여기에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시립국악단과 동춘서커스가 축제 현장을 찾아 공연하고 줄타기·대북&삼고무 공연, 당나귀 체험, 열기구 체험이 참가자들의 엔돌핀을 책임진다.다양한 공연과 체험거리 뿐만 아니라 도전 김홍도 골든벨, 김홍도 사생대회, 수공예품과 중고물품이 판매되는 프리마켓도 열린다. 안산을 대표한 축제로 성장해 갈 김홍도 축제. 그 첫 시작을 함께해 보자. 한복을 입고 참가한 시민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제공하고 행사장에서 한복과 다문화 의상을 대여해 입을 수도 있다.미니 인터뷰다문화의상 체험코너 담당문화세상 고리 백승희​김홍도 축제에서 ‘문화세상 고리’가 다문화 의상을 대여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치파오, 베트남 아오자이 일본의 유타카 등 각 나라마다 고유 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우리는 15개 국가 전통의상을 40벌을 준비하고 행복예절관에서는 한복을 준비해 체험코너를 만들어 운영합니다. 하루 선착순 400명만 가능하니 서둘러 행사장으로 오세요.안산은 102개 국가 국민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도시입니다. 김홍도 축제가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녹여내는 용광로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김홍도 도전 골든벨 참가자한국호텔조리전문학교 최수빈 씨​한국호텔조리전문학교에서 국제호텔관광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안산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안산이 김홍도의 도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좀더 뜻깊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도전 골든벨이 있다는 걸 알고 신청을 했어요. 풍속화가인줄만 알았는데 공부를 할수록 참 대단한 분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어요. 골든벨 대회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푸드마켓에도 가보고 재밌게 놀거에요. 젊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대하고 있어요.​김홍도 사생대회 참가자정재초등학교 3학년 김단아 양​미술학원에서 그림대회가 있다고 해서 참가 신청을 했어요. 이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단원미술관에 내 그림이 걸린다고 들었어요. 전 화가가 꿈인데 대회에서 상을 받아 미술관에 제 그림이 걸리면 참 좋겠어요. 제가 그릴 그림은 김홍도의 그림 ‘우물’이라는 그림인데요 그대로 따라 그리지 않고 요즘 사람이라면 어떻게 먹을까? 생각해서 재밌게 그려볼 거에요. 옛날에는 우물에서 물을 마셨지만 요즘 사람들은 정수기 앞에서 물을 마시자나요. 그걸 그려볼거에요.​•하혜경 편집위원​
    2018-09-19
  • 미술의 도시 안산② '장미화가 성백주'
    미술의 도시 안산② '장미화가 성백주'
    제453호(2018.4.25.) 순수한 나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그린다.  ​안산은 조선후기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 선생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미술의 도시이다. 안산은 예로부터 물 좋고, 산 좋아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예술가들이 많은 예향의 도시였다.단원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 인프라가 구축 되어 있는 미술의 도시 안산을 소개한다.​ ​순수한 나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그린다안산을 대표하는 미술가 ‘장미화가 성백주’​  ​밖에서 바라본 안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일뿐이지만 안산에 살아 본 사람들은 안다. 안산이 얼마나 살기 좋은 도시인지. 예로부터 물 좋고, 산 좋아 사람 살기 좋은 곳이었다는 안산은 예술가들이 많은 예향의 도시였다. 근대 산업화로 급성장한 회색도시 안산에 예술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고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면서 안산에 정착한 예술가들도 적지 않다. 안산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예술인들은 안산을 예술의 도시로 만드는 귀중한 자원이다. 안산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성백주 화백을 만나 살아온 이야기와 작품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본오동 한양아파트에살고 있다.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창작활동 중인 성 화백은 ‘장미화가’로 잘 알려진 화가다. 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해방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성 화백은 “당시에는 음악이나 미술을 잘하는 교사를 보물로 생각했다. 나는 미술을 잘 해서 다른 교사와 서로 시간을 바꿔가며 수업을 하곤 했다”며 교사 시절을 떠올렸다. 그림 좋아하던 교사였던 그는 1959년 국립도서관 화랑에서 열린 ‘제작동인전’에 참가하면서 화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백발의 화백은 반 백년이 지난 그 때의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듯이 술술 풀어낸다. “정문규, 나, 이철이, 김영덕이가 함께 비구상계열 작품을 모아 전시를 했다. 그때 반응이 참 좋았어. 꼭 (선을)똑바로 그어야 하는 건 아니잖어. 좀 삐뚫게 그어도 튀어나와도 자유롭잖아” 당시 제작동인전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전시로 평가받았다. 그 후 매년 열린 조선일보 현대작가 초대전에 참가하며 현대화가로 자리를 다졌고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초대될 정도로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안산 대표 미술가 '장미화가 성백주'>  성 화백의 상징인 장미 그림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장미를 잘 그리던 황염수 화백과 친했어. 서울에 가끔 올라오면 그 분 댁에 머물기도 했는데 어느 날 그분 작업하는 걸 보다가 ‘선생님 나도 장미 한번 그려볼까요?’ 하고 물었지. 그 분 말씀이 ‘장미는 장미 것이지 내 것이 아니야. 당신이 보는 장미와 내가 보는 장미가 다르니 한번 그려보라’고 해서 나도 장미를 그려 봤는데, 그려놓고 보니 잘 팔려. 그래서 계속 그리고 있지”  한 화가가 60년 가까이 한 주제 잡고 끊임없이 그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 그가 장미를 오늘도 그리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그림이라는 것은 화가의 생각과 자연이 마주쳐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잡아 둔 것이야. 그 사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 그림 속에는 조형성도 있고 그 사물이 주는 서정성도 담기지. 그림을 그리는 것 뿐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만들어지는데 그것이 인격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다. 장미는 나를 끊임없이 성찰하도록 만들어 내가 순수한 인간으로 완성되게 만든다.”취재를 위해 찾아간 성 화백의 집안 곳곳에는 직접 그린 장미 그림이 벽면 가득 걸려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린 장미는 표면적인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는다. 한 송이 한 송이 예쁘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그림 속 색채와 리드미컬한 배치로 인해 장미의 생동감과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자신의 순수성을 갈고 닦는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화백은 오늘도 캔버스 앞에서 수행하듯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성백주 화백이 안산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90년대 후반. 작가도 정확한 연도가 기억나지 않는다. “안산에 오고 몇 년 지나서 제3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0년)을 수상했으니 한 20년 즈음 되어간다”고 짐작한다. 평소 친했던 정문규 화백의 권유로 안산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그는 안산 첫 인상을 한마디로 ‘수목공기가 좋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수목만 너무 많아도 안 좋아. 나무도 적당하고 공간 환해서 마치 외국 도시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안산에 정착한 후 좋은 일도 많았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도 받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두 자녀를 키워 모두 출가시키고 지금은 부인과 단 둘이 살고있다. 화백의 집, 볕이 잘 드는 방은 작업실로 사용 중이다. 화가의 작업실을 볼 수 없느냐 청하자 성 화백은 “우리집에서는 여기를 ‘도살장’이라 부른다”며 작업실로 안내한다. 완성한 작품과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작품, 이제 막 시작한 그림이 어지러이 놓여 있고 그 가운데 화백의 의자가 자리잡고 있다. 모름지기 창작자란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성 화백. 혹시 ‘도살장’이란 의미는 어제의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공간이라는 뜻이 아닐까? 노 화백의 한 마디가 마음을 울린다.“창작 작업은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행위다.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면 끊임없이 새 물을 채우면 된다. 잠시 더러워 졌던 마음도 새물을 계속 붇는다면 깨끗해질 수 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그리는 행위도 우리 마음에 새물을 붇는 것과 같다. 좋고 옳은 것으로 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라”  <성백주 화백의 작업실. 성 화배근 이 공간을 '도살장'이라 불렀다.>  하혜경 편집위원  {동영상:https://youtu.be/1mxGTDmorC8}
    2018-09-13
  • 안산의 자부심 시리즈(1) - 청문당
    안산의 자부심 시리즈(1) - 청문당
    제457호(2018.8.22.) 조선시대, 안산에는 책이 넘치도록 많았다  ​안산은 책과 학문의 도시였으며, 문인들의 교류 공간이자 실학의 산실이기도 했다. 특히 민간 도서관이라 불릴 수 있을 만큼 1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했던 청문당(현 상록구 부곡동 소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4호)이 대표적이며,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경성당도 상당한 장서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고증이라는 측면에서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전국 4대 장서각 중 2곳이 안산에 있었다.”는 학설이 오랫동안 전파되기도 했다. 안산의 청문당과 경성당 그리고 충북 진천의 완위각과 월사 이정귀의 고택(현 서울 명륜동 소재)이 조선시대 4대 장서각으로 꼽혔었다. 전국 각지의 문인과 묵객들이 모여들던 청문당청문당은 상록구 부곡동 가마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수인산업도로 인천 방면과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약 1km 정도 안쪽에 있다. 마을 뒤쪽에는 수리산의 지맥인 낮은 야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오천(午川)이 흐른다.진주 유씨의 세거지인 이곳에 청문당이 지어진 배경에는 조선 선조의 딸인 정정옹주가 있다. 정정옹주는 유적(柳頔)과 혼인하기로 약속했었으나 시아버지 유시행이 세상을 떠나자 혼인을 미루고 삼년상을 치렀다. 애초 유시행은 선산인 충북 괴산에 묻힐 계획이었으나 ‘서울에서 너무 멀고 왕가의 장지는 100리(40km)를 넘을 수 없다’는 법도에 따라 적당한 곳을 찾던 중 ‘살기 좋은’ 안산을 선택했다. 이후 정정옹주가 14세 때, 이번에는 아버지인 선조가 승하해 다시 삼년상을 치러야 했고 이후 17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혼인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진주 유씨는 임금으로부터 받은 넓은 토지와 바닷가의 어업·염전권 등을 기반으로 안산에 세거하며 많은 인물들을 배출, 조선 후기 기호남인(畿湖南人)의 3대 가문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특히 유적은 임금의 사위(부마)가 되었고, 조카인 유명견, 유명천, 유명현 등 3형제는 참판 또는 판서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 후기 청문당은 남인 문사들의 교류 장소였으며 나아가 실학의 산실이 되었다. 특히 1만 권의 책이 저장된 만권루가 중심이었다. 특히 강세황의 처남인 유경종은 청문당을 중심으로 ‘오천시사(午川時社)’를 결성했으며, 이곳에는 전국 각지로부터 문인과 문객들이 모여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부곡동 모임 ‘오천시사’에 대해서는 안정복, 채제공, 강세황의 시(詩)를 비롯하여 여러 편의 기(記, 기록)·서(序, 서문)·발(跋, 발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청문당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주거 및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공간 구성은 물론 건축기법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건축문화재이다. 시, 체험프로그램‘ 청문당에서 조선시대를 바라보다’ 운영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청문당 북콘서트 ‘현대인, 책과 음악에게 묻다’ △초등학생 대상 ‘화공(畫工)이 되어 만나는 강세황’ △자유학기제 연계 ‘만권루 스토리텔링 진로탐험’ △대학생 1박2일 ‘헬로, 청문당!’ △생생문화재 기획전시 ‘청문당 그리고 시·서·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천·유명현 형제가 공부하던 곳, 경성당경성당 또한 현재 부곡동에 위치해 있다. 경성당의 전면 안산 끝자락에 청문당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원래는 종가인 청문당과 같은 영역에 있었으나 영동고속도로로 인해 지리적으로 단절됐다. 경성당은 19세기 중반에 진주 유씨 21세손인 유신(柳賮)의 아들 유중서가 둘째 아들 유방이 살림을 날 때 지어 준 집이라고 하며, 원래 서울 남산에 있던 서실의 당호로 진주 유씨 18세손 유명천·유명현 형제가 공부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유원성이 이름을 빌려와 이 가옥 사랑채의 당호로 썼다고 한다. 참고로 유명천은 공조판서·예조판서·홍문관제학 등을 역임했으며, 유명현은 형조판서·이조판서·전라도관찰사 등의 경력이 있다. 경성당은 청문당에서 분가한 진주 유씨의 작은 종갓집으로 청문당과 함께 안산지역 사대부가의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문화재이다. • 사진출처 : 안산문화원​   
    2018-08-23
  • 미술의 도시 안산 ⑥ 안산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신성희 화백
    미술의 도시 안산 ⑥ 안산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신성희 화백
    제457호(2018.8.22.) 회화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누아주’기법 만들어  <Peinture Spatiale>  죽음 상징한 찢겨 진 캔버스, 삼차원 세계로 엮어 살아나 ​‘미술의 도시 안산’이 소개하는 마지막 현대 화가는 누아주의 거장 신성희 화백이다. 앞서 소개한 현대 화가들이 안산이 신도시로 개발되는 1990년 무렵 안산으로 옮겨 와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화가라면 신성희 화백은 1948년 안산 수암동에서 태어나 안산초등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거쳐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했다.‘누아주’(엮음)라는 미술 장르를 개척한 그는 세계 미술사에큰 발자취를 남긴 화가로 평가받는다. 2009년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를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영혼의 동반자였던 정이녹 여사를만나 신성희 화백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故신성희화백>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갈구한 삶1969년 홍익대 회화과 재학 중 18회 대한민국예술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화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신 화백은 1980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뒤 ‘누아주’라는 독특한 형태의 미술 기법을 창안했다. 누아주라는 기법을 만들기까지 그의 작품활동은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해답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 초기 작품은 실상과 허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이뤄진 시기다. 69년 국전 특선 후 1979년까지 ‘마대작업’을 통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갈구했다.정이녹 여사는 “그는 작품을 통해 실상과 허상의 벽을 넘고 싶어 했습니다. 초기 마대작업은 회화 본질에 대한 탐구 단계로 실상인 마대 위에 허상인 마대 무늬를 그리는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실상과 허상의 공존, 대비를 보여주고 싶어 했지요”라고 말한다.회화 근원을 찾고 싶은 갈망은 근대회화가 꽃피고 현대회화의 중심지가 된 프랑스 파리로 그를 이끌었다. ‘서양미술의 본고장 파리에서 내가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한 3년만 살아보자’ 고 시작한 파리생활. 3년이 30년으로 늘어나면서 그의 작품은 10년마다 더욱 정교해지고 혁신적으로 변해갔다.​  <정이녹 여사> ​꼴라주, 평면 세움, 누아주 기법회화 평면을 탈출하다파리에서 그의 작품은 판지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조각낸 후 재구성하는 꼴라주(collage) 형식으로 발전했다. 신성희 화백은 이 시기 자신의 고민을 “(화폭에)갖다 놓고 싶은 것은 대체로 3차원적인 형상인데 비해 놓여질 곳은 캔버스나 종이 같은 2차원의 평면이다. 이 두 개의 상반된 개념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1985년 10월 공간지 ‘입방체에 담겨진 회화’ 글 중에서)라고 털어놓았다.그의 고민은 90년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일정한 크기로 박음질해서 하나의 화면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평면세움 단계를 거쳐 누아주 기법으로 완성됐다.불어로 ‘맺기’ ‘잇기’라는 뜻을 가진 누아주는 엮거나 묶어 제작하는 장르를 통칭하는 단어가 됐다. 누아주 기법을 선보인 신 화백의 새로운 도전은 화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평론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원근법을 만들어 마치 평면을 공간처럼 보이게 했다면 신성희는 캔버스가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도록 찢고 묶어서 생명을 부여한다”는 극찬을 쏟아냈다.신 화백도 “나의 작업들은 찢어지기 위하여 그려진다. 찢어진다는 것은 이 시대 예술에 대한 질문이며, 그것이 접히고 묶여지는 것은 곧 나의 답변이다.(중략) 찢어진 그림의 조각들은 나의 인식과 표현의 대상들이 죽었다는 것의 증거물이다. 나의 두 손은 이 증거물들을 다시 불러 일으켜 바람이 오가는 빈 공간의 몸에 예측할 수 없는 신경조직을 새롭게 건설한다”(2001년 갤러리 현대 전시회 카달로그)고 말했다.​  "​논으로 달려가 개구리 소리 나는 곳에돌을 던져 팔짝 뛰어 오르면대나무 막대기로 단번에 쳐서 잡던,내 고향 안산에내 이름을 단 집을 하나 짓고 싶었다​"  ​30년 타국살이 고향 사랑도 깊어아들은 건축가로 딸은 의상 디자이너로 아버지의 작업 스타일을 이어가고 정 여사는 신 화백의 환희와 기쁨, 고뇌가 담긴 작품들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미국과 프랑스 스위스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갤러리 현대와 함께 Amoy(뉴욕), Fize(뉴욕, 시카고, 런던), FIAC(파리) Art Fair도 참가한다. 올해는 LA에 있는 Blum & poeGallery에서 개인전을, 10주기인 내년에는 국내 갤러리 현대에서 전시회도 기획 중이다.지난 2015년에는 그의 작품이 고향 안산을 찾아왔다. 단원미술관에서 ‘신성희 고향에 돌아오다’ 전이 열린 것이다.정이녹 여사는 “누구나 고향을 떠나 있으면 더 그립고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도 그랬던 것 같아요. 신 화백은 늘 ‘우리집 뒷마당이 향교와 맞닿아 있었고 담도 없었다’고 말했죠. 수락산(수리산)에서 고사리 뜯던 이야기, 산나물 캐던 이야기, 독수리 새끼를 풀숲에서 발견하고 닭장에서키우느라 학교가 끝나면 책가방 내려 놓고 곧장 앞 논으로 달려가 개구리 소리 나는 곳에 돌을 던져 팔짝 뛰어 오르면 대나무 막대기로 단번에 쳐서 잡던 이야기 등을 노래처럼 가락처럼 되뇌이곤 했지요”라며 작가의 고향 사랑을전한다.안산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한 신성희 화백.정이녹 여사는 “신 화백이 남긴 숙제 중 하나가 고향에 그의 이름을 단 집을 하나 짓는 거에요. 그의 작품이 고향에서 오래오래 살길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안산과 신 화백은 어떤 모습으로 인연을 이어갈까? 찢고 자른 후 묶어 기어이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는 그의 작품처럼 영원히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안산 향교앞에서 찍은 신성희 화백(가운데) 가족사진>  하혜경 편집위원
    2018-08-22
  • 청포도가 익어가는 섬, 대부도… 국가대표 와인 ‘그랑꼬또’의 유혹에 빠지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섬, 대부도… 국가대표 와인 ‘그랑꼬또’의 유혹에 빠지다
    제457호(2018.8.22.) 은은한 황금빛에 과일향 물씬, 화이트 와인 ‘청수’ 인기… 해산물과 잘 어울려  ​바닷길을 가르며 12.7km를 달렸다. 해질 무렵 바닷바람은 시원했고, 산 너머 바다로 떨어지는 서해바다 석양은 붉디붉었다. 수도권 2천 만 명의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는 대부도. 그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있으며 또 시시때때로 다양하게 변하는, 석양빛을 꼭 빼닮은 와인 ‘그랑꼬또(Grand coteau)’가 있다. ‘대부(大阜,큰 언덕)’라는 이름 속에 ‘공(功)들이고 정(情)들이고 맛들인’ 국가대표 와인 ‘그랑꼬또’를 경험했다.​ ​안산시 지원으로 시작…이젠, 시 브랜드 이미지에 큰 기여대부도 와인의 역사는 최초로 포도나무 캠벨얼리 50주를 심었던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7년부터 대부도 농가들이 모여 공동으로 포도즙을 생산하던 중 2000년에 안산시 농업기술센터의 자문과 예산을 지원받아 그린영농조합(대표 김지원)을 만들었다. ‘제대로 된 국산 와인을 만들어보자’는 도전이었다. 2001년 처음으로 와인을 생산해 2년 동안 숙성시킨 후 2003년 9월 ‘그랑꼬또’라는 브랜드로 세상에 내보냈다. 첫 해의 생산량은 2천 병, 국산 와인이 생소하던 시절이라 판매가 쉽지는 않았지만 우여곡절끝에 전량 판매가 되긴 했다.김지원 대표는 “당시 국내 와인시장이 크지도 않았고 국산와인은 더더구나 생소했다.”며 “와인에 대해 배울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100명 중 한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강행했고, 인내와 끈기로 버텼으며 이제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그랑꼬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며 인지도를 높였고, 덩달아 매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와인 콘테스트에서 잇달아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마침내 2017년에는 금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었다. 2015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광명동굴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최근에는유명 포털사이트 온라인 술 판매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지원 대표는 “안산시의 지원으로 시작된 그랑꼬또가 이제는 거꾸로 안산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아시아와인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와인이자 영어와 독일어로 소개될 만큼 세계적인 교류도 앞장서고 있는, 명실상부하게 한국 와인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가대표 와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김지원 대표>  ​미네랄 풍부한 토양과 해풍,천혜의 포도생산지 대부도‘그랑꼬또’의 성공은 양질의 포도와 김 대표의 노력이 융합돼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대부도는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비교적 강우량이 적은 뜨거운 열기, 서해안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적당한 습도, 낮과 밤의 큰 일교차 등 포도나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조건(일명 테루아)을 모두 갖춘 천혜의 포도 재배지역이다. 거기에 김지원 대표의 와인에 대한 열정과 ‘절대 실패해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해져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부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농협에서 근무했던 김지원 대표는 1993년에서야 농사를 시작한 늦깎이 농부였다. 포도 농사를 짓던 김 대표가 와인을 공부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초창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독일로 이탈리아로 프랑스로 미국으로… 전 세계 어디든 와인이 있는 곳은 다 찾아다녔다. 그렇게 공부했고, 배운대로 써먹었으며, 더 나은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는 김지원 대표. 그는 “와인 품질의 70%는 포도밭에서 결정되고 사람의 정성과 열정 그리고 좋은 기술이 30%”라고 단언하며 “이제 어디 내놔도 절대 기죽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 그대로의 정직한 맛과 향으로 세계에서 통하는 와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현재 사단법인 한국와인생산협회 회장인 김 대표는 공인된‘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이기도 하다. 이는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을 알아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농업, 포도농사, 양조기술, 와인 테스팅 그리고 교육까지 모두 가능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극히 제한된 자격이다. ‘그랑꼬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인 것이다.​ ​요즘 대세는 ‘화이트’와 ‘스파클링’…청포도로 만든 ‘청수’ 인기현재 ‘그랑꼬또’는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등 9가지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개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수(靑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청수는 농촌진흥청이 1993년 생식용 품종으로 개발한 청포도 품종으로 추위와 병에 강하며 당도가 20브릭스에 이를 만큼 높아 소​​믈리에들로부터 화이트 와인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부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청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김지원 대표는 “은은한 황금빛에 과일향이 물씬 나는 청수는 절제돼 있으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과실의 아로마가 뛰어나고 세련된 청량감을 포현하며 유질감과 미네랄이 동시에 은은하게 느껴진다.”며 “차갑게 드시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인 고재윤 경희대 교수는 “과일향이 풍부하며 산뜻하고 가볍다. 깔끔하다. 알코올, 산도, 당도, 향 등의 밸런스도 탁월하다. 생선회, 생선요리, 게찜, 대하 등과 어울린다.”고 평가했다.김지원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부터 조합원들로부터 전량 구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약 100톤 규모의 포도를 등급제를 통한 공개수매로 구입할 계획으로, 점차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노동력은 줄이면서 소득은 보장될 수 있는 양조용 재배방법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앞으로 품목 수는 줄이고 가격 경쟁력은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계획하고 있다.김 대표는 “현재 외국산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와인 시장을 20년 이내로 외국산 50% 대 국산 50%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세대도 키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안정된 기업체를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문의 : 그린영농조합(032-886-9873) ​ 
    2018-08-22
  • 미술의 도시 안산 ⑤ 미술관 열고 관객과 소통하는 안산의 대표화가 ‘정문규’
    미술의 도시 안산 ⑤ 미술관 열고 관객과 소통하는 안산의 대표화가 ‘정문규’
    제456호(2018.7.25.) 죽음의 고비 넘어서 생의 찬미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  ​안산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그세 번째 주인공은 정문규 화백이다. 1934년 경상남도 진주 출신인 정문규 화백은 1990년부터 안산에 정착해 작품활동 중이다. 2009년 안산시 대부도 선감동에 ‘정문규 미술관’을 개관한 후 매년 정기 전시회와 매달 음악회를 개최하며 관객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미술가.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정문규 화백. 그의 삶 발자취를 따라 작품세계를 들여다봤다.​   ​그림 잘 그리던 학동, 교사를 거쳐 화가가 되다“초등학교 5학년 때 전쟁을 피해 시골로 이사를 갔지. 학교에서 어느 날 일본하고 미국하고 전쟁하는 그림을 그려오래서 어린 나이에 일본이 하와이에 가서 폭격하는 장면을 그려갔는 데 일본인 교장이 깜짝 놀랐나 봐. 전교생을 모아놓고 이 학생은 훌륭한 화가가 될 거라고 칭찬을 하는 바람에 온 동네 소문이 다 났지. 화가가 된다는 건 꿈도 못 꿀 시기였는데 그 사건 덕분에 부모님이 화가가 되는 걸 반은 승낙한 셈이 됐다”그의 재능을 알아본 일본인 교장의 한 마디는 그의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됐다. 진주 사범대학에 입학해 교사로 평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지만 화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 꺽을 수 없어 홍익대학교 회화과로 진학해 미술공부를 이어갔다.초기 정문규 화백은 한국의 자생적인 추상 미술에 몰두했다. 황토색, 갈색, 흰색 등 한국의 민족적 색채로 흙을 형상화하는 색채와 독자적인 질감을 표현하려 했다. 당시 미술계의 흐름인 반 아카데미 반 앵포르맬 정신이 그의 초기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조선 백자의 소박미 누드로 표현정 화백의 그림 세계는 1968년부터 2년간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벽화연구실에 유학 한 후 새롭게 변화했다. “고대나 중세에 걸친 벽화에서 휴머니즘을 느낀 후 절제된 색채와 면도칼을 이용한 스크래치 법을 사용해 개성적인 화면질(마티에르)을 추구했다. 누드를 그린 EVE 시리즈는 색채는 빼고 조선 백자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이었다”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20년간 지속된 그의 그림 세계는 1992년 위암 선고와 투병을 딛고 난 후 다시 한 번 극적인 변화가 찾아왔다.“위암 3기 진단한 의사는 수술을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의사를 설득해 수술을 받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결국 건강을 되찾았다. 정말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났으니까 살아난 거에 대한 감회가 깊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 때부터 그린 그림은 작품 사이즈가 커지고 다양한 색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생의 즐거움 기쁨을 전달하고 싶었다”정 화백이 투병 생활을 위해 선택한 도시가 안산이었다. 바쁜 도심보다 한적한 동네가 좋아 안산으로 이사 고잔신도시 대림아파트에 거주하다 2006년 선감도에 ‘정문규 미술관’을 지어 이사했다.​  ​미술가는 아름다움을 알리는 예술선교사해수탕 건물을 인수해 미술관으로 꾸민 ‘정문규 미술관’은정 화백의 작품활동과 휴식,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1층엔 음악을 좋아하는 그와 아내(이영선 여사)를 위해 클래식​​카페 아르페지오가 만들어졌고 2층엔 기획전이 열리는 제1전시관을 만들었다. 3층은 정 화백의 개인작품을 전시한 제 2전시관과 화백의 작업실로 꾸몄다. 정 화백 부부는 4층에 살고 있다.정문규 미술관은 개관 후 1년에 2회 이상 기획전을 개최하고 매달 음악회를 열어 벌써 100회를 훌쩍 넘어섰다. 후배 작가들이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관객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일.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을 그가 꾸준히 진행하는 이유는 뭘까?“선교사가 종교를 알리듯이 예술가는 예술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인지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얼마 전 한국 현대화가 1세대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85억에 경매됐다. 왜 그 작품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알게 된다면 우리의 미술을 통해 느끼는 행복은 그만큼 커질 것이다”​  ​관객과 호흡하며 소통하는 화가,음악회 기획전시회 열어예술의 아름다움, 예술이 전하는 행복의 크기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정 화백. 그는 올 여름에도 기획전과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진짜보다 더 똑 같은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기획전시가 준비 중이며 7월 28일과 8월 11일에는 음악회가 열린다. 7월 28일은 소프라노 조혜진과 작곡가 강한뫼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옛가곡과 신작가곡들’이 무대에 오르며 8월 11일은 베를릴필하모닉 비올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경민씨가 정문규 미술관을 찾아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만난다.요즘에도 이른 새벽이면 아뜰리에 내려와 다섯 시간 이상작품을 그린다는 정 화백. 올 여름 정문규 미술관을 찾아 안산의 대표 화가와 소통하고 예술로 교감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