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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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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부터 달라지는 시행법령
    11월부터 달라지는 시행법령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안(2019. 11. 1. 시행) 어린이집은 1일 12시간 이상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보육교사는 1일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늦은 시간까지 남겨진 영유아는 안정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보육교사는 적정 근로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바, 이러한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어린이집의 보육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하여 보육시간별로 보육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에 대한 이행강제금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이행강제금 부과 시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기간과 사유 등을 고려하여 이행강제금 금액을 100분의 50의 범위에서 가중할 수 있도록 규정하려는 것임.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2019. 11. 1. 시행) 의료급여대상이 또 한 번 확대됐다. 앞으로는 정신병원과 의료재활시설 2·3인실에도의료급여가 적용된다. 6월 병원과 한방병원이 의료급여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점차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신병원에 해당하는 요양병원 및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2·3인실 입원료가 2인실의 경우 40%, 3인실은 30%로 본인부담률이 줄어든다. 이번 시행령개정으로 노년층과 장애인 등의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2019. 11. 2. 시행) 구급대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으로서의료인 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사람 중 일정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을 구급지도관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임. 여권법 시행령 일부개정(2019. 11. 5. 시행) 지금까지 보충역 등에 해당하는 사람은 복무 만료기간이 2개월 이내인 경우에 유효기간이 10년인 일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복무 만료기간이 6개월 이내인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변경함.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2019. 11. 6. 시행) 해외 유학이나 취업, 국제혼인 등을 이유로 가족관계에 관한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번역ㆍ공증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영문으로 작성된 등록사항별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함. •김성천 변호사​ 
    2019-11-27
  • 책 읽는 안산 / 12월 추천도서 이달의 주제『 건축의 발견 』
    책 읽는 안산 / 12월 추천도서 이달의 주제『 건축의 발견 』
    시정소식지 제472호(2019.11.20.) 아동  경복궁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저자 김연희 / 출판사 창비​    광화문·근정문·경회루·수정전·향원지·건청궁 등경복궁의 주요 장소를 답사하며, 그 속에 깃든 조상들의유교적 이상과 백성들을 위해 펼쳤던 선진 과학 기술을알아본다. 다채로운 사진과 아기자기한 삽화를 곁들인책을 읽다 보면 옛 궁궐의 아름다움 속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발견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의 유교적 이상이 어떻게 건축 구조에 녹아 들어가 있는지를 각건물마다 차례대로 안내한다.​ 청소년 어디서 살 것인가저자 유현준 / 출판사 을유문화사​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들으면 어떤 대답이 떠오를까. 어떤 이들은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 전원주택이냐를 떠올릴 테고, 어떤 이들은 자가냐 전세냐 월세냐를 떠올릴 테고, 또 어떤 이들은 강남이냐 강북이냐 신도시냐를 떠올릴 터, 그런데 이런 선택지와 답변은 각자의 형편과 여력과 전망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앞선 질문이 향하는 방향은 ‘결정된 어디서’가 아니라 ‘가능한 어떻게’에 가깝다 하겠다.​ 성인 철학이 있는 건축저자 양용기 / 출판사 평단​    한 권으로 보는 알기 쉬운 건축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총 8장으로 편집하였으며, 인간에게 집이 왜 필요한가부터 시작하여 건축의 개념잡기, 건축은 건물이 아니라 공간을 창조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또 시대에 따라 건축물의 형태언어가 변화하면서 건축물에서 시대와 이념까지포함하는 과정을 많은 도판 자료를 소개하며 알기 쉽게설명하여, 건축계 종사자는 물론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독자와 청소년층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제공 / 중앙도서관​   
    2019-11-27
  • 도시를 종단하는 안산의 하천들
    도시를 종단하는 안산의 하천들
    안산에는 시청을 중심으로 두개의 하천이 시를 관통하며 유유히 흐른다. 인근 안양시를 굽이굽이 흐르는 안양천, 학의천과는 다르게 안산의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세로로 곧게 흐르는 하천. 동쪽은 안산천, 서쪽은 화정천이다. 두 하천은 남쪽으로 내려와 동서를가로지르는 4호선 라인을 지나면 마치 두개의 붓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안산의 조선중기 실학자 이익과 단원 김홍도의 붓처럼 정갈하다. 더 내려오면 바다인 듯 강인 듯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임을 쉬지 않는 시화호와 만나며 생태도시 안산의 남쪽을 완성한다. 깊어가는 지난 가을주말 오후, 자전거를 타고 안산중앙도서관을 시작으로 화정천 하류길을 거슬러 북쪽으로 라이딩을 하였다. 나무들은 알록달록 붉게 물들고, 길가에는 갈대와 물풀들이 싱그러움을 더하고있었다. 자전거 도로에 적힌 거리를 보니 3㎞남짓, 잠시 가던 길을 멈추니 건너 다리 인근 잉어들도 몰려드는데 뭇 사람이 먹이를 주는 모양이다. 영물이라불리는 잉어 떼가 모이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20분쯤 타고 나니 어느덧 화정천 상류. 인공적으로만든 2중 폭포는 노적봉 폭포만큼은 아니지만 육교밑 벤치에서 눈을 감고 들어보면 소리만큼은 꽤 운치있다. 또 이곳은 가끔씩 백로가 거닐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수달(?) 같은 동물을 본적도 있었다.경사진 길을 따라 인도로 올라가니 영동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아래 먹거리 식당이 즐비하다. 이른 저녁임에도 가족단위 손님들이 꽤 눈에 띈다.칼칼한 추어탕을 한 그릇 먹고 내친김에 안산과 시흥을 잇는 금화로를 달린다. 한적한 도로라 차들은빨리 달리고 종종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지나면 마치한적한 시골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낙엽이 쌓인자전거 도로를 지나다 보면 다육식물과 분재를 파는비닐하우스가 눈에 띈다. 손바닥만 한 화분에 담긴식물들을 보니 문득 창가에 빈 공간이 생각나 초록이 하나를 구입했다. 가을이라 해가 어느덧 서산으로지고 있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화정천을따라 다시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는데 서쪽 노을빛에갈대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도시를 종단하는 두개의 하천을 통해 누구나 쉽게자연에 접근 가능하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삶의 고단함도 씻겨 보낼 수 있는 안산의 하천이 나는 참 좋다. •이영재(단원구 호수동)​ 
    2019-11-27
  • 깜짝이의 첫 돌을 맞이하며
    깜짝이의 첫 돌을 맞이하며
    아기이름 : 이주호(남) / 출생년월 : 2018년 12월 / 태명 : 깜짝이태몽 : 외할머니가 엄마랑 같이 갯벌을 다니다가 조개를 한 아름 안겨주시는 꿈​  우리 가정에 깜짝 선물같이 찾아온 아이가 어느새 첫 생일을 앞두고 있어요. 태어나자마자 주호를 바라봤을 때 어떻게 안아야 할 지, 기저귀는 어떻게 가는 것인지 허둥대던 초보 엄마아빠에서 이제 초보란 타이틀을 떼가는 것 같아요. 뒤집고, 기어다니고, 이젠 걷기 위해서 노력하는 주호를보며 ‘이 작은 아이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구나.’라는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노력하는 주호를 더 지켜주고 사랑해줘야겠단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에요. 내 목소리에 웃어주고 이제 제법 엄마, 아빠라고 불러주는 하루하루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주호야, 태어나서 1년 동안열심히 성장하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 가정에 항상 웃음꽃 피게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사랑하고 지켜줄게. 사랑해 아가야 : ) 생일 축하해! •황은비(상록구 이동)​ 
    2019-11-27
  • 안산갈대습지의 명소화를 바라며
    안산갈대습지의 명소화를 바라며
    시정소식지 제471호(2019.10.30.)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고 싶은 마음에안산갈대습지공원을 다녀왔다. 그동안 차를 타고 근처만 지나봤지, 공원에 들어간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5~6년 전 갔을 때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던것 같았다. 조용한 갈대소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웃음소리, 변함이 없었다. 안산시의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도심에서 차를 타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며 걷기도 좋으니 말이다. 습지 곳곳으로 잘 정비된 나무데크를 걸으며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며 간만에 주말을 주말답게 보낸 느낌도 들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 자주 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갈대습지공원을 나오며 문득 생각이 하나 들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갈대습지 체를 살펴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를 테면 가까운 시흥시에 있는갯골생태공원처럼 말이다. 앞서 방문했던 갯골생태공원에 있던 6~7층 높이의 흔들전망대는 주변 풍경과도 어울려 좋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갈대습지공원에도 입구 근처에 환경생태관이 있어 멀리 전망하기 좋았지만,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이 아닌, 친환경적인 전망대가 높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최근 안산시도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언론 보도를 본적이 있다. 그것 나름대로 중요하겠지만, 갈대습지공원에 주변과 분위기·환경적으로 어울리는 전망대가 하나들어선다면 갈대습지공원을 넘어 안산시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유영주(상록구 본오동)​  
    2019-11-05
  •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시정소식지 제471호(2019.10.30.) 하나 둘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보이는 계절. 태풍도 지나가고 비도 내리다 말다를 반 복하더니 금세 추워졌다.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안산시에서 공공대여를 해주는 자전거(이하 페달로)들은 비를 흠뻑 맞으며 전부 서있다. 수입이 적은 나로서는 요긴하게 쓰이는 페달로를 쓰지 못하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생긴다.첫 번째로는 교통비이다. 역시나 뜻하지 않은 지출은 식비 및 간식비의 감면과 직결된다. 매일 마시던 커피가 이틀, 사흘에 한 번꼴로 줄어들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게다가 버스 요금도 최근 한 차례 인상된 바 있어 나의 지갑사정은 삽시간에 바뀌었다.두 번째로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생기는 불편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비가오는 날에 한 버스에 타고 가다보니 내부가 좁지 않음에도 서로서로 불편을 겪게 된다. 급커브라도 있는 길에서는 바로 여기가 버스 안인지 프레스 기계 안인지 알 수가 없다. 특히 비 오는 날, 다른 사람의 축축한 우산이 내 몸이나 옷 어딘가에 닿게 되는 순간엔 마치 전율이 이는 듯 몸서리를 치게 된다. 버스가 가득 찼을 때 백팩을 메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통행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자기혼자만 바쁜 것도 아닌데 새치기를 하거나 노약자 우대석에 앉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건강한 사람이라거나 자리에 앉기 위해 자신의 물건 등을 집어던져 다른 사람이 못 앉게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가족들이 받을 대우를, 또 자신이 돌려받을 대우를 정하는 것이다. 속된 말로 호의가 반복되면 바보가 된다고들 하지만 모르는 사람끼리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 호의가 아닌 기본으로, 모두 바쁘고 힘든 출근길에 얼굴 붉히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끝으로대중교통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저렴하고 경제적인 페달로를 강력추천하며 글을 맺는다. •기성윤(상록구 월피동)​   
    2019-11-05
  • 재능기부의 기쁨
    재능기부의 기쁨
    시정소식지 제471호(2019.10.30.)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 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 문뜩 어릴 때 재능 기부의 혜택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골의 작은 교회에 다니던 나는 어느 날 탁구선수였던 읍내의 어느 형으로부터 탁구를 배우게 되었다. 그 형은 탁구 선수여서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우리 꼬마들에게 탁구를 무료로 가르쳐 주었다. 교회에서 탁구를 치는 즐거움에 교회를 더 가고 싶어졌다. 성인이 되어 녹슨 실력을 다시 닦기 위해 성인 탁구부에 가입해 개인 레슨을 받으려고 하니 금액이 상당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 형의배려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 퇴근 하는 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학원 숙제인지 영어문제집을 바쁘게 푸느라 여념이 없는 중학교 남학생을 보게 되었다. 같은 라인이라 몇 번 보긴 했던지라인사를 건네며 문제집을 힐끗 보니 대학생일 때 과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 문장의숙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얼른 힌트를 주며 가르쳐 주었다. 그러다가 주말 일요일 오후에 짬이 나서 이번 기회에 재능기부를 해 볼까 해서 그 학생의 집에 연락을 해 봤더니 내 제안에 너무 감사해했다. 과외비를 받진 않지만 대학교 때 전공이었던 영어를 재능 기부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 내가 가진 재능을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혜택으로 공유할 때 남을 위한 봉사는 결국 나에게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삶이우울할 때는 남을 도우면서 남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나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된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책의 구절을 되새겨본다. •서덕인(단원구 신길동)​ 
    2019-11-05
  • 상표권 등록의 중요성
    상표권 등록의 중요성
    3월의 어느 날 일하고 있는 특허사무소로 한 쌍의 부부가 찾아왔다. 이 부부는 함께“D*******”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찾아온 이유는 카페를 운영하며 단골도 생기고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는데, 카페명칭인 “D*******”를 제3자가 먼저 상표(서비스표)출원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부부도 어느 순간 상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카페업에 대해 상표출원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3자보다 하루 늦게 출원(등록을 요청하는 행위)했다. 상표는 자신과 타인의 상품(서비스업)을 소비자들이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출처표시이다. 상표를 등록받지 않은 채로 그냥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업에 표시하여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만약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받게 되면 등록상표가 되면서 나 이외에는 국내에서 누구도 그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독점력이 생긴다. 반대로 누군가내가 사용하는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여 등록받아 버리면 나는 그 때부터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는 상표는 꼭 특허청에 출원하여 등록해야 한다.우리나라 상표법은 상표등록에 관해 선사용주의가 아니라 선출원주의를 취하고 있기때문에 상표를 먼저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출원일이 늦은 이상 먼저 등록한 제3자가 상표를 독점하는 것이 원칙이다. 결국 제3자가 상표를 등록받았고, 위 부부가 하루 늦게 출원한 동일한 상표는 거절되었다. 그 부부는 “D*******” 상표를 계속 사용할 무슨 방법이없겠느냐고 읍소하였다. “D*******”는 8자나 되는 영문자인데 사전에 없는 단어를 남편분이 순수하게 창작한조어이기 때문에 제3자가 우연히 위의 글자를 생각해내어 상표출원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운영하고 있는 업소의 상표를 상표브로커가 출원,등록받은 뒤 타인에게 상표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위와 같은 경우의 영세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규정이 상표법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상표가 국내에서 유명해져서 어느 정도 알려졌었다면 선사용권이 발생하여 상표사용을 계속할 수 있다. 또는 해당 상표가 자신의 상호(사업자등록증상의 개인사업체나 법인 명칭)와 거의 동일하다면 역시 사용을 계속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부부는 보호규정에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제3자에게 돈을 주고 그 상표를 양도받거나, 아니면 아예 가게 간판을 바꾸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부부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그 부부는 결국 “C*****”카페로 가게 간판을 아예 바꾸었고, 최근에 알아본 바로는 다행이도 다시 사업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위 부부의 경우는 결국 다시 일어섰지만, 인지도를 어느 정도 얻고 자리 잡은 가게의간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으며 때로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소규모로 경작, 제작해 파는 상품의 명칭이나 식당, 카페 같은 자영업의 명칭이 모두 상표, 서비스표라는 점을 인지하고, 특허사무소와 상담하여 10년간 보호되는 상표등록 하나 정도 받아두는 것이 은퇴 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지혜가될 것이다. •정문선 변리사​ 
    2019-10-07
  • 길에서 마주친 그대 독자
    길에서 마주친 그대 독자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최근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얼마 전까지에 비하면 시원한 바람도 꽤 불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아침에 발을 옮기다보면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안산에는 걸을 만한 곳도 꽤 있는 덕분에 평소 다니던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문득 길가에 우후죽순처럼 자라난 풀들이 보였다. 민들레도 있었고, 잡초도 있었다. 보도블록 사이에 뿌리를 내린 민들레들은 여봐란듯이 고개를뻗쳐들고 있었다. 벌써 홀씨를 품은 녀석도 있었다.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꽃 한 송이야 낭만적일 수 있지만 그렇게 풀들로 덮인 길은낭만적이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정신이 없어 보여 눈살이 찌푸려졌다. 얼른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잰 걸음으로 걸어가다 지나치는 어르신들을 보았다. 양 손에 목장갑을 끼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그 어르신들은 가시는 도중마다 멈추어 주저앉으셨다가 다시 걷는 걸반복하셨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분들이 무엇을 하시는지 유심히지켜봤다. 어르신들은 길가에 잡초와 민들레들을 하나하나 뽑아내고 계셨다. 그런가 하면 길가에 있는 흙을 한곳으로 모으시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그 풀들과 주변의 쓰레기들을 담으셨다. 어르신들이 지나가시는 길은 점점 깨끗해졌고 그 속도도 놀라웠다. 나는 발걸음을 멈춘 채 어르신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으로 가만가만 쫓았다. 안산의 길거리가 깨끗해지는 장면을 직접 보고 난 후로 나는 친구들이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그때를 떠올린다. 이제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만 더 걸어가서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말을 하게 됐다. 정 그 친구가 귀찮아하면 내가 대신 쓰레기통을 찾아버리기도 한다. 잡초와 쓰레기를 주우시며 멀어지던 어르신들의 굽은 등은 언제까지나내게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저번에 어르신들을 마주쳤던 그 길은 이제 내가 자주 가는 산책로가 되었다. 깨끗해진 길을 보며 누군가는 보지 못했을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손길을 떠올린다. 이 자리를 빌려 그런 분들께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하여금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손길이 멈추어지기를 바란다.  • 강우현(상록구 본오동)​ 
    2019-10-07
  • 책 읽는 안산 / 10월 추천도서
    책 읽는 안산 / 10월 추천도서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이달의 주제 음식이 건네는 작은 위로  아동밥 한 그릇 뚝딱!저자 이소을 / 출판사 상상박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줄 아는 ‘지니’와 ‘비니’와 함께 밥풀 우주복을 입고 영양이 가득한 밥 한 그릇 별나라로 유쾌한 여행을떠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밥을 잘 먹고, 편식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가르쳐주고 있다. 모든 음식이 자신을 먼저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등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독특하고 귀여운 그림이 밥 먹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청소년오늘 뭐먹지?저자 권여선 / 출판사 한겨례출판사​  책에서는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대학 시절 처음 순대를 먹은 후 미각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입맛을 넓혀가기 시작한 저자에게 먹는 행위는 하루를 세세히 구분 짓게 하며, 음식은 ‘위기와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화해와 위안을 주기’도 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또 제철 재료를 고르고, 공들여 손질을 하고, 조리하고 먹는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야말로최고의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감을, 쾌감에 가까운 모국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성인위로의 레시피저자 황경신 / 출판사 모요사​  이 책은 사랑에 지치고 일상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는 39가지의 음식과 요리에 얽힌 여러 가지 추억을이야기한다. 어느 날 문득 나타난 한 알의 석류로부터 시작된 ‘레몬 물김치’, 요리만화를 보다가 메모해두었던 ‘로스구이를 곁들인 갈릭라이스’, 저자가 개발한 양념 삼겹살의 비법 등 저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 중앙도서관​   
    201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