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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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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투고) 안산시의 인도주의적 결단, 적극 지지합니다
    (독자투고) 안산시의 인도주의적 결단, 적극 지지합니다
    제457호(2018.8.22.)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2016년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사는 곳이 바로 우리 안산시다. 자그마치 8만3천여 명. 외국인 노동자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고 있는 안산시는 어쩌면 그들에게 ‘희망의 땅’이나 ‘약속의 땅’이지 않을까.이번에 안산시가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8만3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 중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3세~5세 아동 662명에게 매월 보육료 22만 원을 지급한단다. 엄밀히 따지면 우리 시민들이 ‘큰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런 사업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외국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우리 산업을 지탱해 주는 것을 감안하면, 국가적으로도 안산시의 이런 노력을 지원하고 보탬이 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소기업이 많은 안산시에 사는 외국인 가정은 대부분 맞벌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보육시설에 맡겨진다. 위탁비용은 나이에 따라 30~40만 원 정도라는데, 아이가 둘만 돼도 큰 부담일 것이다.한 달에 버는 수입이 넉넉하지 않을 텐데 집세를 포함해 여러 세금과 공과금, 의료비, 숙식비에 아이들 어린이집 비용까지…. 우리시 결정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물론 일부에서는 “우리 세금으로 왜 그들을 돕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거의 가족 단위 보단 개인으로 있다. 그런데 개인으로만 있으면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가족으로 있을 때 필수불가결한 돈이 들어가고, 따라서 그들이 부양하는 가족이 한국에 함께 있을 때 그들이 번 돈도 한국에서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교육은 우리나라 인구 감소 특성상 인프라가 남는 시점이고, 그저 기본교육 지원이니 큰 투자 없이도 사용하기 쉽다. 회사 기숙사에서 살면서 번 돈을 모두 본국으로 보내버리는 체류자가 대부분인 반면, 가족이 있으면 그 돈이 다시 우리나라 시장에 돌게 되니 순기능이 크다 할 수 있다. 특히 교육이라는 부분은 우리가 선진 시민으로서 넓은 마음과 자세로 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안산시의 의미 있는 이번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 •김진순(단원구 선부광장로)​ 
    2018-08-22
  • (독자투고)고마움 가득한 여름날
    (독자투고)고마움 가득한 여름날
    제457호(2018.8.22.)  ​내게 변함없는 보물이자 비타민인 큰 아이. 자라면서 겪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아이 혼자 감당할 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지켜봐야만 했던 나는 늘 죄인이었다.긴 병치레, 중학교 때부터 준비했던 대학 진학문제…. 그토록 원했던 대학을 다니다 자퇴하고 다른 학교 1학년으로 재입학하는 쉽지 않은 과정까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군대까지 다녀온 스물일곱 살의 대학 3학년인 멋진 청년. 다행히 적성에 맞는지 복수 전공까지 하며, 내년 상반기 합격을 목표하는 시험 준비로 바쁘다.평소 농담조로 “아빠 능력 안 되니 학비는 장학금 받아 스스로 해결하라”곤 했다. 나의 학창시절엔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장학금. 그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은 욕심인 걸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더 큰 부담이었는지, 얼마 전 기말고사 기간엔 더 밤이 늦도록 책상을 지켰다.1학기를 마친 요즘, 오전에 잠시 운동하는 것 외에 인터넷 강의 수강 등 공부에 빠져 지낸다. 어제 오전에는 운동하다 말고 갑자기 뛰어와 컴퓨터에 앉더니 정신없이 정보 검색을 하는 아이. 평소와 다른 행동에 놀라 “무슨 일 있냐?”고 하니 “성적이 발표됐다”고 한다. 잠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다 침묵을 깨며 힘들어간 목소리로 “아빠”를 부른다. 부르는 것도 모자라 내 손을 잡아끌고 가 모니터를 보여준다. 전 과목 A+. “정말 다행이야”라며 시크하게 웃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가 멋지고 자랑스러워 “고맙고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아빠. 이제 나보다 더 넓어진 등도 함께 두드려줬다.아들 덕분에 기분 좋은 퇴근길, 아이가 현관까지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손에는 할머니로부터 받은 금일봉이 들려있었다. “아들 정말 좋겠네. 든든한 할머니 계셔서….” 말꼬리가 흐려지며 가슴 한 쪽이 뭉클해진다. 당신 손주라면 언제나 “예스”인 내 어머니. 손주 전화에 좋으셔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단숨에 뛰어 오신 것이다.“좋아하시는 노각채도 무쳐놨는데, 저녁도 안 드시고 그냥 가셨다”며 섭섭해하는 아내에게 “자기 수고스럽지 않게 하시려고 그러셨겠지”라며 다독였다.자신의 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며 바르고 멋진 청년으로 자란 두 아들이 고맙고, 나에게 또 손주에게 영원한 ‘응원단장’이신 어머니가 건강하셔서 또 고맙고, 집안 두루두루 편안하게 건사하느라 애쓰는 알뜰한 아내가 있어서 또 고맙다. 생각해 보니 나에겐 온통 고마움 가득한 감동스런 여름날이다.  •이명식(단원구 광덕서로)​ 
    2018-08-22
  • (경찰기고)‘깨진 유리창’ 이론이 주는 교훈 ‘
    (경찰기고)‘깨진 유리창’ 이론이 주는 교훈 ‘
    제457호(2018.8.22.)  ​‘깨진 유리창’이라는 이론이 있다.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길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혀져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일상생활의 경미한 범죄라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범죄학자 조지 켈링(George L.Kelling)과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이 1982년에 이론화했다. 1969년 미 스탠퍼드 대학의 짐 바르도 교수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지역 내 치안 여건이 좋은 장소에 자동차 보닛(bonnet)을 열어 둔 채 일주일 동안 방치를 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반면, 그 다음 실험에서는 자동차 뒤쪽 창문을 깨뜨린 후 방치했더니 불과 10분도 안 되어 배터리와 타이어를 빼가는 상황이 벌어졌다.또 다른 실험은 비어 있는 주택 건물에 창문을 깨뜨렸을 때의 상황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창문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건물 전체의 유리창이 깨지고 벽은 낙서로 지저분해졌다. 경미한 범죄라도 초기에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의 핵심이다.최근 법무부 설문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범죄 불안감을 많이 일으키는 장소로 응답자의 55%가 어둡고 후미진 골목을, 26%가 지저분한 거리라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그 장소가 주는 환경적 기반을 통해 안전한가 또는 위험한가를 판단한다. 이것은 역으로 보면 범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범행 장소를 물색할 때 어둡고 후미진 골목, 지저분한 장소를 선택하여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이처럼 ‘깨진 유리창’ 이론은 도시환경 범죄예방의 롤 모델이 되어 세계 각국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도 생활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둡고 후미진 골목에는 밝은 빛을 비추는 가로등과 네온 등을 설치하고 담장에는 벽화를 그리며 계단에는 건강 지도와 야광 스티커를 붙인다. 또한 골목 자투리 공간에는 꽃밭 등을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기도 하고, 아파트와 학교, 주택가의 놀이터에는 낮은 조경수와 담을 설치해 항시 보호자들이 안전하게 자녀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두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좋은 예이다.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경찰학 박사)​ 
    2018-08-22
  • (독자투고) 마음 여리고 속 깊은 안산시민들의 향기 나는 마음씨
    (독자투고) 마음 여리고 속 깊은 안산시민들의 향기 나는 마음씨
    제456호(2018. 7. 25.)  ​회사 근처에는 우리 직원들이 자주 가는 돈까스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이 식당은 사이드 메뉴로 저렴하게 잔치국수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엊그제 점심때였습니다. 출장에서 늦게 돌아와 어쩔 수 없이 홀로 식당에 가서 돈까스를 하나 시키고 앉아 창밖을 보고 있는데 70대 초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폐박스 리어카한 대를 끌고 뒤뚱거리며 식당 앞에 다가섰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내 식당 안으로 들어오셔서 마침 내 옆의 빈 테이블에 앉으셨습니다.본의 아니게 두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됐습니다. “7천 원짜리 돈까스가 먹고 싶다”는 할아버지와 “그럴 돈이 어디있냐”며 “4천 원짜리 국수를 먹으라”는 할머니의 핀잔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논쟁은 할아버지의 ‘완패’로 끝나 결국 4천 원짜리 국수를 주문했습니다.사실 돈 7천 원은 요즘 물가로 치면 그렇게 비싼 식사값은 아닐텐데… 하지만 어렵사리 폐지를 모아 생활하시는 노 어르신들에게 잔치국수보다 비싼 돈까스는 드시기엔 조금 부담스러웠나봅니다. 두 분의 그런 대화를 엿듣게 된 나는 코끝이 찡 했습니다.잠시 후 두 어르신은 식사를 마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또 일을 하러 가시려는 모양입니다.그런데… 할머니가 계산대에 다가서자 식당 사장님이 웃으며 하는 말에 귀가 번쩍 띄었습니다. 먼저 식사를 마치고 간 어느 손님이 두 분의 잔치국수 값을 대신 지불했고 다음에 오셔서 오순도순 드시라고 2인분의 돈까스 값까지 더 지불했다는 것이었습니다.그 사람도 우연히 두 분의 대화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두 분께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혹시나 오해하시고 마음 상하실까봐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마음이었다는 설명까지...허… 참내. 어느 마음 착하고 속 깊은 안산시민이었을까요. 마음이 어지간히도 여리고 순하고 아름다운 시민...두 어르신은 “이거 참… 고마워서 어쩐다지...” 하시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꼭 찾아와 돈까스 잡수시라는 식당 사장님의 당부에 그러겠다며 나가시는 두 분의 뒷모습에서 진정으로 사람 사는 향기 가득한 안산사람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남준희(안산시 단원구 달미로)​ 
    2018-07-25
  • (독자투고) 캠핑장에서의 하루
    (독자투고) 캠핑장에서의 하루
    제456호(2018. 7. 25.)  ​창문 너머로 따스한 햇살이 비춘다. 커튼은 가지런히 치어져 있지만, 새날의 밝은 온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젠 일어날 시간인가’ 생각하며 잠시 현재 상황에 대해 가늠해 본다. “여기가 어디지, 오늘은 무슨 요일이고, 지금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확인하기 위해 눈을 뜨려는 순간, 귓가에는 참새인지 뱁새인지 모를 새들의 재잘거림이 싱그럽다.눈을 떴다. 낯설다. 우리집 침대도 아니었고, 우리집 창문도 아니었다. 아직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 우리가족만 똑같았고 나머지는 모두 달랐다. 그렇다. 우리가족은 어제 안산화랑오토캠핑장에 있는 카라반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었다.오늘은 금요일, 남편도 출근시켜야 하고 아이들은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보내야 한다. 할일이 많다. 가족들을 깨워야 한다. 다행히 쉽다. 이 방 저 방 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한마디로 “기상”하고 외치자 모두 자동반사로 일어난다. 나름 캠핑장이 주는 긴장감 때문인지 늑장부리는 사람이 없다.아침으로는 컵라면을 준비했다. 평소 같으면 “아침부터 무슨 라면이냐”며 잔소리를 늘어놨겠지만, 오늘은 캠핑 중이니 시원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더구나 지난밤 먹다 남긴치킨을 넣어 먹는 라면 맛이란, 거부할 수 없는 매력!목요일, 평일 오후에 시작한 캠핑은 복잡함 대신 간편함을 선택했다. 요란하게 숯불 피워 고기를 굽는 대신 치킨과 초밥 등 각자 먹고 싶은 것들을 사오는 방법으로 만찬을 즐겼다. 디저트로는 각자가 선호하는 과자도 준비했다. 나름 푸짐했고, 재밌었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2층 침대 한 칸씩을 차지한 아들, 딸은 자기에게 주어진 숙제와 공부에 여념이 없었고, 퇴근 후 휴식을 갖는 남편은 TV 리모컨을 독점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나대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드라마 사수를 외쳤고 결국 이뤄냈다. 그렇게 편안하게, 캠핑장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집이 아닌 공간이 주는 신선함이 좋았고, 도심 한 복판에 있어 언제든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편안함도 만끽했다. 무엇보다, 집에서는 이래저래 계산하며 온·오프를 반복해야 하는 에어컨도 이날만큼은 맘껏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냉장고와 전자렌지, 식기까지 모두 갖춰져 있는 카라반에서의 하룻밤은 딱히 불편함이 없었다. 주변은 고요했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옛 추억을 소환했다. 아침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쓰레기는 분리수거함에 나눠서 버렸다. 바로 옆 건물에는 깔끔하게 단장된 화장실과 샤워실, 식기 세척실까지 갖춰져 있었다. 카라반이 아닌 일반 캠핑장을 이용해도 크게 불편할 것 같지 않았다.멀리 가지 않아도 캠핑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안산화랑오토캠핑장, 참 매력적이다. “차로 10분밖에 안 왔는데, 마치 서너 시간 가야 하는 시골동네에 와 있는 느낌”이라는 우리딸의 평가가 딱 내 마음이다. •한혜진(상록구 성호로)​  
    2018-07-25
  • (경찰기고) 창살 없는 공간, ‘사이버 불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경찰기고) 창살 없는 공간, ‘사이버 불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제456호(2018. 7. 25.)  ​‘사이버 불링’의 어원 개념을 살펴보면 사이버(Cyber)와 불링(Bullying)의 합성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상의 괴롭힘(online Harassment) 또는 언어폭력, 따돌림과 유사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이 사이버 불링 피해 경험이 있고, 10명 중 6명은 자신 주변 지인들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미국 사회 전체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 해 동안 자살하는 10대 4천 5백여 명 중 상당수가 사이버 불링 피해자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연방 차원에서의 ‘사이버 불링 방지법’ 제정에 관한 목소리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우리나라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가해 경험률이 16.2%, 피해 경험률은 16.8%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집단 괴롭힘과 욕설, 따돌림이 만연하며,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호소하거나 이를 견디다 못해 죽음에 내몰리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의 사이버 불링 가해 및 피해를 막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고 공격성을 억제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첫째, 학교차원의 심리상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으나 전문 인력이 부족해 기초적인 생활 상담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학교생활 부적응과 관련된 상담뿐만 아니라 사이버 불링과 같이 SNS나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한 상담체계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둘째,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학생의 사이버 불링에 영향을 미치는 낮은 자존감과 높은 공격성은 결국 건전한 인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셋째, 전문 치료기관이 확대·신설되어야 한다. 아동이나 청소년, 성인을 불문하고 사이버 불링 피해를 당할 경우 정신적인 충격과 타격이 크며, 이는 신체적인 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 시도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넷째, 전국 초·중·고교에서 사이버 불링 및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즉, 사이버 불링 대처요령, 사이버 불링 가해 시 수반될 수 있는 처벌내용 등에 관해 교육해야 한다. 또한 정부 관계기관에서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여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의무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경찰학 박사)​ 
    2018-07-25
  • (나비잠) 효자 이해준
    (나비잠) 효자 이해준
    제455호(2018.6.27.)    ​아기이름: 이해준태    명: 튼튼이​​출생년월: 2018. 4.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이름을 부르고 또 불리며 살고 있지만, 그 이름이 지어진 과정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 본적이 없는 거 같다. 물론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태명을 정할 땐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튼튼이’라 쉽게 지었다. 하지만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선 많은 난관이 있었다. 태명과 달리 이름은 평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또는 다른 사람에게 불려야하는 것이다 보니 신중하고 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어준 이름 ‘이해준’. 이 아이가 이 글의 주인공이자 나의 아이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항상 축하인사를 하면서도 “고생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물론 아내가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입덧 등 체력적 문제부터 출산의 고통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더욱 더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에선 “출산 후가 더 힘들다”며 엄포 아닌 엄포를 놨다. 처음의 해준이는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울고, 자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또 울었다. 세상 처음 느껴보는 힘듦이었다. ‘잠’이라는 게 평소에는 규칙적이었다가 이러한 과정을 겪다보니 주위에서 들었던 말들이 새삼 이해가 됐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어느새 해준이는 낮에는 잘 놀고 밤에는 5시간 이상씩 잘 잔다. 주위의 말은 “최고의 효자”로 바뀌었다.  물론, 우리 해준이는 태어난지 아직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어린 아기다.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커갈지 아무도 알수가 없으며, 어떤 생각으로 살아갈지 정해지지 않은 흰색, 순백 그 자체일 것이다. 다만 우리 부부는 해준이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좋은 거울이 되려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부부만 봐도 지난 시간동안 부모님에게 많은 고통을 준 것처럼 해준이가 주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부모님만큼은 못하겠지만, 그에 걸 맞는 부모의 모습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준아! 엄마랑 아빠는 누구보다도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해준이도 아프지 말고 몸 건강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해(바다 해), 준(뛰어날 준)이라는 이름처럼, 바다처럼 넓은 이해심을 갖고 그 누구보다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해준아!! 사랑한다!!”​
    2018-06-27
  • (나비잠) 복덩이로 찾아온 우리 겸둥이 둘째
    (나비잠) 복덩이로 찾아온 우리 겸둥이 둘째
    제455호(2018.6.27.)  ​아기이름: 김민재 출생년월: 2016. 5.태     명: 아진이태     몽: 삼신할머니가 아기 인형을 던져주심​  ​“어머, 어떡해! 두 줄이야”며칠 전부터 어쩐지 피곤하다 싶었다. 꿈에 웬 할머니가 나와서 인형을 던져준 걸 덥석 받아든 것도 찜찜했고, 무엇보다 한번 겪어본 듯 일상적인 피곤함은 아니었다.물론 결혼하면서부터 어렴풋이 둘은 낳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얼마 전 첫째아이두 돌이 지난 후 이력서를 다시 작성했다. 육아를 병행해야하니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서 몇 안 되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 중 한군데에서 서류 합격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면접 준비를 해야 하는 판에 임신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사정이 생겨 면접을 못 간다”고 연락하고는 며칠 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그래도 우리에게 찾아온 아기 천사를 모른척할 순 없는 법. ‘이왕 낳는 거 빨리 낳고 빨리 키우자’고 생각을 바꾼 후 곧 동생이 생길 첫째와도 열심히 놀아주며 태교도 신경썼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둘째를 낳았는데도 정말…. 하나와 둘은 천지 차이였다. 야근이 잦은 남편이 도와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첫째가 울면 둘째가 따라 울고, 아이들을 달래다가 나도 따라 울기를 수십 번 반복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했던가…. 응애응애 울던 둘째는 어느새 두 돌을 맞았고, 누나를 따라 어린이집도 다니게 되었다. 여유시간이 생긴 나는 취업준비를 다시 할 수 있었고 시간제 일자리이긴 하지만 복직을 앞두고 있다. 어쩌면 떠올리기도 무서운 시간들이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내가 더 성장하고 아이들을 예쁘게 바라볼 수 있는 거 같다.나의 보물들 민서·민재야. 항상 얘기하지만 엄마 아빠한테 찾아와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는 민서·민재가 있어서 이 세상의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행복하자!​
    2018-06-26
  •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첫째아이도 출산장려금을 준대요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첫째아이도 출산장려금을 준대요
    제455호(2018.6.27.)  ​동생이 석 달 후면 결혼 후 첫 아이를 낳게 되는데 엊그제 들었던 소식 중 가장 반가운 내용이 있었기에 안산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쓴다.안산시에서는 그동안 둘째아이부터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는 첫째아이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첫째 50만 원, 둘째 1백만 원, 셋째 3백만 원, 넷째 이상 1천만 원을 안산시 모든 출산가정에 확대·지원한단다. 안산시가 그동안 아주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만든 덕분에 출산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 다가올 인구절벽의 시대를 대비하는데 그 어느 정책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직장맘(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을 지칭)들은 항상 가사와 육아,ㅠ바깥 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잘하려고 나름 애쓰지만, 슈퍼우먼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는 없기에 아예 아기를 낳는 일자체를 꺼리는 게 아닌가 싶다.나도 아이들이 어렸을 땐 아파트 단지 내 가정보육시설의 신세를 지면서 참 많은 고충을 겪었다. 퇴근길에 아이들을 찾아 집으로 오면서 유난히 지쳤던 날은 울컥해서 복도에 주저앉아 운적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는 “울면서 다닌다”는 말이 있다. 그럴 때마다 “조금 힘들더라도 참자, 아이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까. 나보다 아이들이 더 힘들지 모르니까”라며 견뎌냈다.그나마 지금은 국가와 시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출산정책을 비롯해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점차적으로 육아를 위한 보육 친화적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육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임산부와 직장맘을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분위기가 더욱 크게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아빠들의 노력도 필수다. 육아에 땀 흘리는 아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줌은 물론, 가사를 분담하고 때론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아내와 아이들 아침식사 준비까지 해준다면 정말 멋진 아빠다. 가정과ㅜ직장, 사회 모두 출산과 육아에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성희(단원구 초지동)​  
    2018-06-26
  • (경찰기고) 공권력 경시 풍조로 병들어 가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기고) 공권력 경시 풍조로 병들어 가는 민중의 지팡이
    제455호(2018.6.27.)  ​공권력에 대한 도전은 곧 법에 대한 도전이다. 법이 제 기능을 발휘해 살아 있어야 사회가 유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찰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는 있으나 실형 선고는 10%대로 미약하다. 술에 취한 후 폭언·폭행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술이 깨면 하나같이 “기억이 안 난다”라는 등 변명으로 일관한다. 법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 경시 풍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술에 취한 민원인이 파출소에 찾아와 반말을 하면서 침을 뱉고, 근무자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거나 뺨을 때리며, 파출소의 집기류를 파손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많은 공감 속에서 종영한 ‘라이브’라는 경찰드라마에서도 공권력 경시 풍조를 여지없이 보여 준 바 있다.‘2017년 대검찰청 공무집행 방해 사건 접수 및 처리 현황 자료’에 의하면 검찰이 공무집행방해죄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한 비율이 최근 4년 동안 5배나 급증했다. 2013년 16.7%이던 재판회부 비율은 2017년에는 83.8%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구속 기소자도 같은 기간 261명에서 지난해 470명으로 늘었다. 반면 법원의 실형선고 비율은 10% 선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는 폭력과 주취 폭력범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권력 폐해의 원인이 사법부”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외국의 공무집행방해 처벌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물리적인 폭력만 폭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빼지 않는 행위,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행위, 체포에 불응해 팔을 휘두르는 행위 등도 경찰에 대한폭행으로 본다. 경찰 폭행 형량은 최고 4년으로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처음 형량의 두 배, 세 번째는 최소 25년 형을 구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공무집행방해는 가해자와 합의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는 경찰 한 개인의 피해가 아닌 국가가 피해를 본 것이라는 인식에 기인한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일반적인 폭행사건보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초범이라고 할지라도 대부분 기소처분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체포에 저항하다가 현장 경찰관을 폭행하면 상해정도에 따라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공권력 경시 풍조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의거하여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벌금형이 아닌 실형으로 기소하며, 개인적인 합의를 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국가와 각 지자체장이 연계하여 가해자에 대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야 하며, 피해자에 대해서도 사후 관리와 그 치료에 대한 사회 종합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