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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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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투고) 공기청정기의 안 좋은 점은?!
    (독자투고) 공기청정기의 안 좋은 점은?!
    제455호(2018.6.27.)  ​“우리 공기 청정기 살까?”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다며 남편이 말했다. 아직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살 것도 많은데 굳이 공기청정기를 사야 될까 생각이 들지만 평소 목이 약한 남편을 위해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어차피 사는 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위해 좋은 거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기청정기 중에선 고가인 L사의 제품을 구입했다. 미세먼지가 난리라 인터넷 주문을 완료하고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었다.공기청정기를 처음 본 내 느낌은 ‘생각보다 꽤 크다’였다. 청정기의 전원버튼을 누르니 공기가 좋지 않다며 빨간 불빛을 발하고는 열심히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를 정화하면서 나오는 가벼운 바람이 매우 상쾌하게 느껴졌다. 나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기청정기 기능을 살펴봤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는 물론, 생활냄새까지 제거해 준다고 적혀 있었다. 그밖에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 여러 설명을 보면서 ‘비싼 만큼 꼼꼼하게 공기를 정화해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남편이 들어왔다.“짜잔~ 공기청정기야~ 자기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좋은 걸로 하나 몰래 샀지!”라고 말하자 남편은 “오~ 조금 크지만 바람이 더럽게 약한 선풍기를 사왔구만”이라고 화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괜히 샀나 생각이 들었다. 무이자긴 하지만 6개월 할부까지 받으며 산건데 이런 반응이라니….“빨리 씻고 나와! 너 들어오니깐 공기 더럽다고 청정기가 난리잖아!” 나는 남편에게 말하면서 ‘살짝 현관문을 열었다고 이렇게 빨간색이 되나?’라고 생각했다. 요즘 미세먼지가 진짜 난리기는 한가보다.남편이 씻고 나올 때쯤 공기는 깨끗해져 청정기는 파란색을 띠고 있었다. “와~ 공기청정기 때문에 그러나? 평소 씻고 나올 때보다 더 상쾌하다. 그런데 아까 내가 들어와서얘가 빨갰던 거야? 지금은 파라네?”“맞아~ 애가 당신 옷에 묻은 먼지들을 감지하기 때문에 그랬던 거야! 냄새도 감지해서 탈취도 해줘!”“오~ 좋다 좋아” 남편이 기뻐하는 모습에 역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후, 우린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저녁에 먹은 음식이 약간 체한건지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찼다. 아직 방귀를 튼 사이가 아니기에 불편하긴 하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만 좀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앉아 있었다. 영화 중간쯤 됐을 때 나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참을 필요도 없었다. 나는 소리 없이 잘 낄 자신이 있었다. 평소에 냄새도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은밀히 나눠 꼈다. ‘피식~’ ‘피식~’ ‘피식~’ 완벽했다. 나조차도 내가 낀지 모를 정도로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 순간 남편이 말했다. “너방귀 꼈냐?”나는 내심 깜짝 놀랐다. “아니! 무슨 소리야?” 그러자 남편이 “니 뒤에서 공기청정기가 새빨개져서 냄새 난다고 난리야. 너무 빨개서 기계 터지겠네. 작작 좀 껴.”나는 너무 창피했다. “나 안 꼈다니깐 왜 모함해! 공기청정기가 고장났나보지!!” 그러자남편이 “니 똥구멍이 고장났나보지! 화장실이나 가!!”라고 말했다.“…….”‘아~ 역시 공기청정기는 사지 말았어야 했나보다….’ •오혜리(단원구 고잔동)​ 
    2018-06-26
  • (독자투고) 여름철 불쾌지수! 이해하고 배려하며 극복합시다!
    (독자투고) 여름철 불쾌지수! 이해하고 배려하며 극복합시다!
    제455호(2018.6.27.)  ​여름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지만 나는 거기에 더해 뜨거운 기계 열을 받으며 일을 해 더 많은 땀을 흘린다.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처럼 공단에서 일하거나, 흔히 말하는 바깥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땀이 곧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는 말할 나위 없이 높지만, 때론 그 땀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엔 말이다.여름이 되면 예전에 읽었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다음 구절이 종종 생각난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과는 다르게 여름에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런 구절이다.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엔 내 체온이, 내가 흘린 땀이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계절의 특성상 어쩔 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배려) 또한 필요하다. 운동 후엔 샤워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체질상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데오도런트(냄새제거제) 사용하기, 불필요한 스킨십 하지 않기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샤워를 못할 상황이면 갈아입을 옷을 챙기기도 한다.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다툼·범죄가 늘어난다고 한다. 평소엔 웃어넘기던 장난에도 기분이 상해 분위기가 험악해 질 수도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여름철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조심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유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먼저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시원한 커피 한 잔 나누는 건? 기분 좋을 칭찬을 해주는 건? 함께하면 일도 더 빨리 끝낼 수 있고 시원한 커피 한 잔에 기분과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무더운 여름철, 몸이 처지고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서 타인을 위해보자! 내 노력으로 불쾌한 분위기는 줄고 유쾌한 분위기가 생겨날지 모른다. 어디선가 들었다. 분위기는 파악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이상우(상록구 본오동)​ 
    2018-06-26
  •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마련한 캄보디아 노동자 쉼터에 대한 기대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마련한 캄보디아 노동자 쉼터에 대한 기대
    제455호(2018.6.27.)  ​이역만리 타향살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 것일진대….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마음으로 머나먼 한국에까지 와서 온갖 궂은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특히 우리 안산시에는 유난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른 데보다 많다.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안산시가 주한캄보디아 대사관과 함께 캄보디아 문화원 인근에 쉼터(상록구 이동 638-3번지)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자립과 사회정착 지원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 이 쉼터에 더욱 관심이 갔다. 이쉼터에서는 일자리와 거처가 없는 캄보디아 노동자를 대상으로 단기 보호를 비롯해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등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란다. 안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쉼터를 통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경제적 도움도 받고, 열심히 일해서 본국의 가족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경험담 한 가지를 전하고 싶다.얼마 전 이른 새벽, 여느 때처럼 운동을 위해 헬스장으로 바삐 걷던 중 공원 벤치에 있는 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았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소년 같은 동남아 노동자 청년은…. 아~, 그 젊은 노동자는 홀로 울고 있었다. 한손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면 자기가 일하는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 할 텐데, 그는 아마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고향의 어머니께 전화를 통해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은 한국의 3D직종(더럽고 어렵고 위험해서 기피하는 업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보수도 그들이 겪는 어려움일 테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 멀리 있는 조국에 두고 온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훌륭한 국가와 국민은 강하고 부유한 것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포용력 넓고 이해심 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민족이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 동남아에서 들어와 우리가 어려워 기피하는 일을 해주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인격적으로 따스하게 대해주자. •김기원(상록구 팔곡일동)​ 
    2018-06-26
  •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 이주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 이주안
    제454호(2018.5.30.)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기이름: 이주안출생년월: 2017년 3월 태명: 축복이태몽: 집채만 한 커다란 거북이가 다가오는 꿈​  ​주안이는 우리 집에 막둥이로 찾아온 아이랍니다. 4살, 3살 연년생 자매를 이제 조금 키우기 수월해졌나 싶을 때 찾아온 셋째. 그러나 첫째 둘째 육아 위주로 일상이 돌아가다 보니, 주안이는 태교도 많이 못 하고 음식도 잘 챙겨 먹이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셋째라서 순한 건지 순한 기질인지 주안이는 힘든 것 전혀 없이 다가왔어요.주안이는 태어나서도 배 속에 있을 때처럼 순하고 잘 웃는 밝은 아이예요. 신생아 때 다른 아기들 몇 번씩 깰 때도 밤잠도 푹 잘 자주고, 많이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방긋방긋 잘 웃어주며 잔병치레 없이 잘 크고 있답니다. 이제는 제법 컸다고 누나들이 놀고 있으면 쫓아다니며 끼어서 같이 놀고, 누나들이 뭐라고 하면 자기도 지기 싫어서되지도 않은 옹알이로 맞대꾸하며 성질도 낼 줄 안답니다.^^ㅋ 세 아이를 돌보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세 아이가 함께 모여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그전에는 느껴보지못한 가슴 벅찬 행복감이 있어요. 한 아이 한 아이 다 각각의 개성과 성품, 예쁜 구석이 다르고 독특해서 이제는 한 명이라도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 아이 모두 다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더 지혜롭고 사랑 가득한 늘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엄마가 되는 놀라운 기쁨을 누리게 해준 우리 예쁜 아가들아, 엄마가 너희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우리 더욱 행복하자.​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코너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 집니다.아기사진(또는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과 아기이름·생년월일·성별, 부모이름, 주소, 연락처, 태명, 태몽, 사연(탄생이야기,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게재 후 소정의 원고료(5만원)를 드립니다.(대상 :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생후 ~ 24개월즈음 아이를 둔 출산 가정)※ 나비잠 :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을 뜻하는 순우리말 
    2018-05-30
  • (독자투고)안산시의 자전거 안전 캠페인을 보고
    (독자투고)안산시의 자전거 안전 캠페인을 보고
    제454호(2018.5.30.) 며칠 전 상록수역을 지나다가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행사를 여는 장면을 봤다. 시청에서 나온 공무원, 제복 입은 경찰관, 자전거 관련 단체, 시민과 봉사자 등 많은 분들이 나와있었다. 초미세먼지 증가 등 환경문제로 인해 대기환경을 맑게 하자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이용이 늘고 그에 따른 자전거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캠페인을 하는 듯싶다.안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자전거 도시가 되었다. 안전모를 착용한 행사요원들이 시민들에게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자전거 도시의 시민으로서 꼭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하는 것 한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다.그것은 바로 자전거 안전 중 음주자전거의 위험성이다.필자는 한 달 전쯤 초지역을 지나 백운공원쪽으로 라이딩을 나섰다가 10여명의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길가 편의점 파라솔 아래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았다. 그저 약간씩 목을 축이는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맥주 한캔이 두캔 되고, 두 캔이 소주 파티로 번질 수도 있는 게 술이다. 또한 그날의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술은 얼마든지 거나하게 들어갈 수 있다.상식적으로 자전거는 대리운전이 없기 때문에 그걸 내팽겨둔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없으므로 결국 100% 음주 자전거타기가 되는 것이다.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위험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 마시고 자전거 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한번은 인도를 걷던 중 나에게 확 달려든 자전거를 피한 적 있는데 이때 “미안합니다”하면서 인사를 하는 자전거 운전자의 입에서 확 풍기는 술 냄새를 맡은 적도 있다. 그러니 술을 마시고 한밤중이나 빗길, 혹은 겨울철 눈길에 자전거를 탄다면 더욱 위험할 것이다.그리고 술을 마신 뒤 취한 자전거 운전자가 비틀거리다가 차도로 돌진 했을 때, 이 자전거 뒤에서 달려오던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그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확 틀었는데 그로 인해 다른 차들과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면? 결국 음주운전 자전거 한 대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것이다. 자전거 도시의 시민으로서 안산시민들 모두는 음주자전거를 절대 하지 않는 시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민규(상록구 초당로)​ 
    2018-05-30
  • (경찰기고)미아방지, 이렇게 대처하자
    (경찰기고)미아방지, 이렇게 대처하자
    제454호(2018.5.30.) 봄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 외출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놀이공원과 유원지를 포함, 각 지자체까지 나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와 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자녀들과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매년 4, 5월경에는 미아 신고 건수가 다른 달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영·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미아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은 물론이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미아방지에 대한 요령을 수시로 교육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미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첫째, 자녀와 함께 외출했을 때에 가까운 은행, 편의점, 마트, 화장실, 공원에서라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자녀와 함께 있도록 한다. 둘째, 자녀가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손목 팔찌, 목걸이 등 미아용품을 착용하도록 한다. 셋째, 자녀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 놓을 때는 바깥에서 쉽게 볼 수 없게 옷 안쪽이나 신발 밑창에 적어 놓는다. 그래야 낯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해서 유괴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부모님은 평상시 자녀에게 자신과 부모님의 이름, 전화번호 그리고 살고 있는 곳 등을 외우도록 한다. 특히, 미아 발생 시 자녀의 성장사진이 결정적 단서인 만큼 자녀의 사진을 저장해 둔다. 다섯째, 낯선 사람이 과자나 장난감을 주면서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가자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한다. 여섯째,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 경찰청 안전 드림(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나 모바일 웹(m.safe182.go.kr)을 통해 보호자의 공인인증서, 자녀의 사진과 지문등록만으로 미아방지 지문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한다. 일곱째, 자녀를 잃어버렸을 때는 안절부절 하며 넉 놓고 있지 말고 신속히 112로 전화하여 경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가정의 달 5월,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유비무환으로 소중한 자녀의 미아·실종을 예방하자.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2018-05-30
  • 나는 안산의 해결사
    나는 안산의 해결사
    제454호(2018.5.30.)  ​2009년 2월, 안산시외국인주민통역상담지원센터의 통역상담원으로 입사했다. 센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상담이 들어왔다. 임금 체불, 사업장 변경, 의료, 폭행, 부동산 등등의 상담을 할 때마다 머리도 아프고 밤에 잠도 안 오고 꿈에까지 나타났다. 어느 날 인도네시아 근로자와 다른 나라 근로자의 싸움이 있어서 경찰서에 통역을 가야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가슴이 벌렁 벌렁 거리며 통역을 잘 할 수 있는지 너무나 무서웠다. 경찰서 통역이 끝나고 검찰청도 통역 요청을 했다. 검찰청에서 끝나고 나니 마지막 법원에서도 통역 선서를 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말도 안 나오고 무서웠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세 번 가다 보니 지금은 전화가 와도 무섭지는 않다. 한번은 여러 명 근로자가 상담을 왔는데 다른 친구가 H병원에 입원을 하는데 보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이 가서 병원을 방문하는데 근로자가 의식불명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외국인이 보증을 할 수 없고 한국인이 보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빨리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보증인이 없어서 진행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근로자가 수술을 해야 하니 보호자로 서명을 하고 왔다. 나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자랑스럽게 그 일을 얘기하는데 남편이 반대로 화를 내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보호자로 서명을 했냐고 물어봤다. 그러면서 그 환자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나한테 있다고 말했다. 나는 당황해서 그날부터 잠이 안 왔다. 내가 하는 일은 이렇게 늘 불안하다. 그렇게 2달이 지나고 다행히 근로자가 건강해져서 본국으로 돌아갔다. 현재는 결혼해서 자식도 낳고 늘 나한테 고맙다고 현재까지 소식을 전달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해결해 주는 상담과 근로자들을 세어보지는 안했지만 적지 않은 수일 것이다. 상담을 통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 근로자는 물론이고 사장님들도 인정하는 상담원이 됐다. 그래서 ‘2015년 경기도 시민상’을 받고 2017년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모범 상담원상도 받았다. 나는 앞으로도 외국인들을 위해 더 열심히 상담하고 노력하고 싶다. •에코 (✽이 글은 안산시다문화지원본부에서 발간한 ‘수기집’에 실린 것으로,일부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있지만, 글쓴이의 뜻을 살리기 위해 원문 그대로 표기함.)​ 
    2018-05-30
  •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제453호(2018.4.25.)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기이름: 추정훈출생년월: 2016. 3. 태명: 기쁨이태몽: 굵은 복숭아를 따는 꿈​  ​정훈이는 저에게 5년만에 찾아온 둘째랍니다. 첫 아이는 결혼 하고 금방 생겼는데, 어찌된 일인지 둘째는 쉽게 안 생기더라고요.​둘째 임신이 자꾸 늦어지니, 주변에서는 둘째는 있어야 한다느니, 왜 둘째는 안 갖느냐느니 하는 속 모르는 잔소리들을 하시더라고요. 거의 둘째를 포기하려던 그 때, 저에게 둘째가 생겼습니다.​둘째 임신 소식에 저만큼이나 우리 가족들 모두 좋아 했지요. 하지만, 그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저를 찾아온 것은, 바로 무시무시한 입덧이었어요. 첫 아이 임신했을 때도 입덧 때문에 고생했는데, 둘째 임신 때는 더 고생했지요. 임신하고 두 달 만에 9kg이나 빠졌다면 말 다했지요. 게다가 워킹맘이라 직장에 다니느라 제대로 된 태교도 못했어요. 겨우 하루하루를 버티다보니 어느새 안정기에 들었고 다행이 열달을 순조롭게 채우고 정훈이가 태어났답니다.​그런데요... “둘째는 사랑이다.”라는 말들 엄마들이 간혹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둘째를 낳으니 알겠더라고요.^^ 첫 아이를 낳고서는 모든 것이 처음이니 아이가 예쁜지도 모르고 매사에 안절부절 못하며 아이를 키웠다면, 둘째 아이는 심지어 우는 것도 귀엽더라고요. 더군다나 둘째가 첫째랑 너무 닮아 첫째를 다시 키우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묘하더라고요~ 큰 아이 땐 느끼지 못했지만 둘째가 크는 모습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하고... 모든 게 여유 있게 받아들여졌답니다.​게다가 둘째가 큰 애를 따라하다 보니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서 엄마 입장에서는 더 수월했어요. 심지어 어린이집 적응도 일주일이 채 안 걸렸다죠! 그래서 저는 주변에 둘째 낳기를 강추하고 다닌답니다. ^^ 사랑하는 정훈아~!엄마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기뻐!앞으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렴!엄마가 너의 앞길을 늘 응원할게~ 사랑해. ^^​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코너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 집니다.아기사진(또는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과 아기이름·생년월일·성별, 부모이름, 주소, 연락처, 태명, 태몽, 사연(탄생이야기,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게재 후 소정의 원고료(5만원)를 드립니다.(대상 :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생후 ~ 24개월즈음 아이를 둔 출산 가정)※ 나비잠 :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을 뜻하는 순우리말
    2018-05-02
  • 배움의 길
    배움의 길
    제453호(2018.4.25.)  ​내가 글쓰기를 배우는 이유는 애들한테 가르쳐 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아는 것이 없어서 앞으로가 걱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그 분들이 어떻게 사는 지 알게 되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 얘들에게 더 좋은 엄마,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나는 캄보디아에서 온 유혜림이다. 캄보디아에서 살 때는 형제들이 많아서 가난한 형편에 중학교까지만 다녔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돈이 없어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옛날 캄보디아 사람들은 애들도 많이 낳았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10남매나낳으셨다. 우리 부모님은 다 큰 딸, 아들이었고 나도 큰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숙제를 봐 줄 사람도 없었고 늘 숙제가 있으면 옆집이나 이웃에게 봐달라고 하셨다. 나는 지금 우리 부모님 심정이 어땠을지 알 것 같다. 우리 엄마, 아빠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고 느끼고 있다. 나는 지금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글씨기 선생님께서 꿈이 뭐냐고 물었다. 그때 나는 지금까지 나를 위해 꿈을 꾸거나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가족이 슬프면 나도 슬프고 가족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왜 내 꿈에 대한 생각을 못했을까?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라도 꿈을 가지려고 한다. 부모는 거울이고 그 거울을 보고 애들은 따라서 배운다. 내가 배워야 아이들에게 말할 때 당당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동네에 있는 나의 주변사람을 보면서 나는 지금 이만큼의 삶에 만족한다. 너무 먼 미래를 보다 보면 지금 내 옆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나도 아주 잠깐 그랬지만 지금부터 나는 내행복은 내가 챙길 것이다. 사랑, 행복, 건강, 노력이야말로 내가 바라는 것이다. (✽이 글은 안산시다문화지원본부에서 발간한 ‘수기집’에 실린 것으로, 일부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있지만, 글쓴이의 뜻을 살리기 위해 원문 그대로 표기함.) •유혜림​ 
    2018-04-24
  • 나의 최악의 날. 나의 최고의 날 ! 독자
    나의 최악의 날. 나의 최고의 날 ! 독자
    제453호(2018.4.25.)  ​2018년 3월 9일, 금요일은 계속해서 악몽을 꾸게 하는 내게 최악의 날이자 최고의 날이다.여느 때처럼 아침에 일어나 부지런히 차를 몰고 직장으로 향하였다. 내일은 주말이니 실컷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운전을 했다.그때 ♬띠리리리 울리는 전화벨소리~ 조수석에 있는 폰을 보며 누가 아침부터 전화를? 한 사이 ‘쿵!’, 난 주차되어 있는 차를 박아 버렸다.아 ∼ 온통 멘붕상태인 나.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얌전히 주차되어 있는 남의 차를 손상 입히고, 10여년을 함께한 나의 애마가 박살이 났다.아침의 들뜬 기분은 이제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사진을 찍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처리를 했다. 무사고 7년으로 green card도 받은 나였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작은 사고는 종종 내긴 했다. 처음엔 ‘어머, 제법 운전 하나 보네’. 하던 남편이 ‘조심해서 안해?’ 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남편은 ‘모든 남편이 아내가 전화 오는 걸 두려워 해. 또 사고 낸 건 아닌가? 내 친구 **는 새 차를 사 줬더니 주차한다고 박고, 브레이크 잘못 밟아 박고, 보험료가 계속 오른다고 하더라.’며 안전운전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오늘은 이전과는 다른 대형사고. 내 차가 오래 된 것도 있겠지만 경차라 피해가 컸다. 무사히 보험처린 잘 됐다. 문제는 10여년을 타고 다닌 내 차를 폐차 할 것인가?수리 할 것인가? 그 돈을 주고 수리하기엔 꺼림직하고 새차를 사자니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사고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차를 몰기 무섭기도 해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생각도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럴 때 일수록 차를 몰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장롱면허가 된다고하며, 그렇지 않아도 차를 사 주기 위해 적금을 몰래 들었다”고 말했다.“여보 ! 고마워. 정말 조심조심 해서 탈게. 이번 사고로 나의 경솔함을 되돌아보고 초보운전의 마음으로 오직 운전에만 집중해서 잘 타고 다닐게.” 가부장적인 어투로 윽박지르거나 언제나 부족한 나로 인해 여러 가지 신경쓰게 해서가끔은 미운 소리도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한 우리 남편. 3월 9일은 내게 최악의 날이 될 뻔 했지만, 남편의 큰 선물로 최고의 날이 됐다. •박정화 (상록구 안산천동로 1길)​ 
    2018-04-24